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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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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대현
댓글 0건 조회 1,541회 작성일 24-12-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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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팀장들

-팀 스콧-



'기업이 진정으로 중시해야 하는 것은 사람이며 사람을 통한 경쟁우위만이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다.'


이 책은 구글에서 다년간 팀장을 맡아온 킴 스콧이 회사의 인재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작성한 책이다. 책의 도입부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인재를 데려오고 관리하는데 크게 힘을 쓴다고 한다. 그 인재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 사이에서 개개인이 가져야 할 소양에 대해 자세히 다루었다. 


'나는 B급 선수나 평범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는 특정 분야에서 탁월하다. 마찬가지로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절대적인 진실이다.'


우리는 앞으로 은퇴할 때 까지 연구실 혹은 직장을 다닐 것이고, 아이러니하게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동료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인간 人間] 사람 인, 사이 간. 사람 사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운명적으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일생을 살면서 너무나도 당연시되던 존재기에 우리는 가끔 그들의 소중함을 잃곤 한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함께해야 하는 동료들의 소중함을 되새긴다면 연구실(직장)에서의 관계는 물론이고 업무의 능률에도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최근 내가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우리 연구실 동료들의 소중함을 모두들에게 알리고 싶다.

나는 최근에 굉장히 기분이 우울해졌던 적이 있다. 단지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노종합기술원 앞에서 한숨을 푹푹 쉬던 그때 퇴근하던 동료 2명과 우연히 마주했다. 그들이 내게 무슨 일 있냐고 묻자 내가 풀리지 않았던 일에 대해 쏟아내었고, 내가 말로 털어내며 안 좋은 감정이 배설된 것일까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리고 동료들은 내게 간단한 해결 방법을 제시했고 너무나도 간단히 해결되었다. 나의 기분도 행복해진 건 덤이다. 나는 그 순간 동료의 소중함이 구체화됨을 느꼈다.

첫 번째로 동료들은 존재만으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내가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나는 무엇인가 유대와 안정을 느낀다. 늦은 밤 퇴근하지 않은 동료가 있다면 말을 나누지 않아도 감정이 공유된 듯하다.

두 번째로 동료들은 유능하다. 더 넓은 식견으로 내게 가르쳐 줄 수 있고 내가 처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간단히 제시해 준다. 나의 뒤통수에 붙은 풍뎅이를 쉽게 잡아떼준 것 같다. 나아가 그들의 비범한 능력에 감탄하며 스스로 동기부여된다.

세 번째로 동료들과 대화하며 나 자신을 다시 보게 만든다. 상대방이 잘 알아듣게 말하려면 내 상황을 조리 있게 정리해서 말해야 하는데 이 과정 자체만으로도 엉켜있던 내 상황을 올곧게 바라볼 수 있다.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중략) 칭찬은 공식적으로, 지적은 개인적으로 해야 한다. (중략) 또한 비슷한 문제로 지적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자'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느라고 문제를 덮어두지 말자. 직원에게 가슴 아픈 말을 한다고 해도, 개인적인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최고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직장에서의 '관계' 를 집중하여 강조한다. 이것은 상사와 부하직원, 동료 간의 모든 경우에 해당하며 현명하게 관계를 유지 및 강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작자는 솔직함이 이러한 방법에 있어 핵심적이라고 강조하며 두 가지의 요소를 소개한다. 하나는 ‘개인적 관심’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선 개인적으로 깊은 관계를 말한다. 다른 하나는 성과가 좋을 때나 나쁠 때 직원에게 피드백을 전하는 노력, ‘직접적 대립’이다. 인간적으로 나를 드러내며 관계를 유지하되 업무에 있어선 냉정해야 한다는 것이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 같다. 우리는 첫 번째 요소인 개인적 관심을 충족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지만 업무적으로 냉정하고 가슴 아픈 말을 하는 것을 꺼려 하는 것 같다. 싫은 소리를 즐겨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느덧 연구실에 입학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고 후배들이 하나둘씩 입학하며 나도 따끔한 소리를 건넬 순간이 여럿 찾아온다. 그 순간마다 과거 내가 마주했던 선배들의 따끔한 말들이 비로소 나를 위한 것이었구나 생각 든다. 그 순간들을 회고해 보면 지금껏 나에게 동료와 선배들에게 소중한 개인적 관심과 직접적 대립을 받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이들과 나의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구나 싶다. 적극적이지 못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하며 그들이 나에게 주었던 것처럼 나 또한 소중한 그들에게 관심과 대립을 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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