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복잡하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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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복잡하게 행복하다
-태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고-
아무 일도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
아...행복하구만.
조용한 게 좋다. 심심한 건 편안하다. 나른한 건 안정적이다.
짜릿함은 여전히 즐겁지만, 뭐랄까. 조금 피곤하다.
본 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시선에서 다양한 소재를 이야기해 주며,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전달한다.
어렸을 적 우리는 꿈이 뭐냐는, 지금 들으면 낯간지러운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었나.
누구는 축구선수, 누구는 만화가, 누구는 대통령, 어리숙한 감정이 배어있어 듣는 이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특성이 있었다.
같은 질문에, 지금의 나는 어쩌면 매일매일 다른 대답을 할지도 모른다.
다만 마음에 들지 않는 하루하루가 내 삶에 점차 쌓여 갈수록 어쩌면 평범함도 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보단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음에,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없을 때, 행복하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지 같은 사소한 고민에 시간을 충분히 써도 괜찮은 지금이, 나는 행복하다.
감각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하루 평균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습득하는 정보의 양은 신문 175부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을 하면 우리는 우리가 쉬고 있는 줄 안다.
여유를 즐기는 줄 알았던 시간에 우리 머리통은 야근 중인 것이다.
감각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너덜너덜해진 오감에게 조용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잊지 않고 싶은 기억과 추억이 많아질수록 우린 보다 고요해져야 한다.
감각의 셔터를 내리고 조용히 더 조용히 스스로에게 정적을 제공해야 한다.
조용함은 웃을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울 일이 없는 상태로,
기쁜 일이 없는 하루가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하루로,
아무 일도 없이 지니간 조용한 하루는 공백이 아닌, 여백으로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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