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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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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규
댓글 0건 조회 1,513회 작성일 24-12-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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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으로 자신의 인생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한 세 명의 도둑이 빈집 털이에서 조차 별다른 소득을 보지 못하고, 도망을 위해 마련해 놓은 차마저도 고장 나 미리 보아둔 낡은 잡화점으로 숨는다. 단순히 은신처로 생각하고 들어간 잡화점은 안팎의 시간이 뒤틀려져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어 있다. 그곳에서 도둑들은 과거에 이곳을 고민 상담소처럼 운영하던 주인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에 대한 답장을 대신해 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니, 몇 마디만 써 보내도 그쪽은 느낌이 크게 다를 거야.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 해주더라도,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잘 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달라. 그런 대답만 해줘도 틀림없이 조금쯤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뒤돌아보면 고민을 거듭해도 생각이 정리되기보다는 오히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답답한 마음이 들 때면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하듯 고민 상담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물론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주었을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속마음을 들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 ‘고민 상담’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경험이나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조언자가 되는 그림이 가장 먼저 연상된다. 하지만 작가는 나미야 잡화점의 조언자로 빈집 털이 도둑이 된 세 명의 백수를 내세우면서 고민 상담을 하기 위해서 어떠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라는 것 보다는 그저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방 입장에서의 공감과 위로의 한 마디도 훌륭한 상담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비록 고민에 대한 직접적인 해답은 아니었음에도 상담자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소설 속 조언자들과 같이 항상 마음속 따뜻함을 잃지 않고 공감의 한 마디를 건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너한테 도와달라고 할 만큼 나나 우리 가게가 허약하지는 않아. 그러니까 쓸데없는 생각 말고 한 번 더 목숨 걸고 해봐. 도쿄에 가서 열심히 싸워보라고. 그 결과, 싸움에 패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괜찮아. 어떻든 너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와.”

이는 프로 가수를 꿈꾸는 청년 ‘가쓰로’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쿄로 상경하였지만, 거듭되는 실패에 지쳐 포기하고 가업을 이어받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의 말씀이다. 그리고 이 말은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최소한 시간이 지나 다시 그 때를 뒤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을 정도로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특히 ‘쓸데없는 생각 말고 한 번 더 목숨 걸고 해봐 ‘라는 구절이 와닿았는데, 평소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과하게 걱정하는 성격 탓에 하고 있는 것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몰두했던 순간들은 설령 그 일의 결과가 실패이더라도 그 과정에서의 성장, 배움이 있었기에, 앞으로는 걱정에 사로잡혀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내가 정한 목표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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