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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 & Pickles: Recipes and Stories from a New Southern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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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찬미
댓글 0건 조회 1,758회 작성일 24-10-1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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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 & Pickles: Recipes and Stories from a New Southern Kitchen

- Edward Lee -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굉장히 인상 깊게 보았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멋지다고 생각한 건 에드워드 리 셰프. 그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로,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여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에 출연하여 우승했고, 2023년 대통령 방미 기념 백악관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로 참여하였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이름이 알려진 유명 레스토랑 셰프부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가게 사장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오로지 ‘맛’을 가지고 대결하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무작위로 받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레스토랑 오픈 미션, 두부만을 가지고 새로운 요리를 계속해야 하는 미션 등 매 순간 새로운 요리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이미 미국의 최정상 자리에 있는 이 재미 교포 셰프는 ‘한국 음식이 얼마나 아름답고 다양할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왔다’라는 말을 하며, 주특기인 스테이크를 버리고 매번 독창적인 한식 요리를 창조해 낸다. 매번 자신의 주특기를 갈아 넣는 요리를 하는 참가자들과는 달랐다. 안전한 길이 무엇인지 알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매번 새로이 도전해 나갔다. 경쟁 상대를 의식하지 않았고, 스스로가 경쟁상대라고 말하며 자신과의 싸움할 뿐이었다. 이러한 그는 1화부터 12화까지의 프로그램에서 ‘묵은지 항정살 샐러드’라는 전채요리로 시작하여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로 마지막 요리를 장식한다. 그리고 삐뚤빼뚤 쓴 한글 편지로 자신의 이름은, 이 균이라 말한다. ‘백수저 에드워드 리’에게 도전한 ‘흑수저 이 균’. 이 프로그램은 에드워드 리 셰프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요리 철학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었을까.


 에드워드 리 셰프는 뉴욕대학교 문학 전공을 하여 자신의 요리 경험과 철학을 책으로도 출간하였다. “Smoke & Pickles: Recipes and Stories from a New Southern Kitchen”. 이 책에서 그는 남부 요리의 전통에 한국 요리의 요소를 결합한 퓨전 요리법을 소개하면서 요리를 만들게 된 배경, 그 음식에 얽힌 사람들, 그의 요리 철학을 이야기한다. Chicken-Fried Pork Steak with Ramen Crust and Buttermilk Pepper Gravy와 같은 요리는 남부의 편안한 음식과 아시아 요소를 결합하여 상반되는 재료들을 조화롭고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시킨다. 또한, Collards and Kimchi는 남부 요리의 핵심과 한국의 대표 음식을 결합해 그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 레시피를 설명하면서 레스토랑 세계에서의 경험, 뉴욕, 켄터키에서의 생활, “탑 셰프”에 참가한 이야기를 같이 담고 있다. 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다양한 문화의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요리를 창조하는 것을 중시한다. 음식을 통해 다양한 문화의 특성을 연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요리 철학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


“실험적인 일을 할 때 다 성공하지 않길 바라요. 그러면 재미없을 거예요. 실험하는 이유는 어떤 게 잘 안되는지 보기 위한 것도 있으니까요. 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거예요.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면 당연히 실패도 할 거예요.”


 에드워드 리 셰프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우리가 하나의 일을 진정성 있게 하고자 한다면, 실패를 계속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실패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실패했다는 것은 시도했다는 뜻이고, 위험을 감수했다는 것이며, 진정으로 나 자신의 것을 찾아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자신의 길을 오랫동안 걸어간 사람들은 각자의 길을 만난다. 중요한 것은 10년이건, 20년 이건 자기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거기에 최선의 마음으로 몰두하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저마다의 고유함과 특별함을 갖게 되고, 자기만의 성취를 얻게 된다. 난 아직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몰두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 철학을 만들어 성장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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