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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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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규
댓글 0건 조회 1,974회 작성일 24-09-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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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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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미국의 유명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쿠바에서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 산티아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84일째 고기를 잡지 못하였고, 오랫동안 그에게 고기잡이를 배우며 제자이자 말동무가 되어주었던 소년 마놀린 역시 부모님의 반대로 다른 어부의 배에 타게 된다. 85일째 되는 날 노인은 먼바다로 떠나 자신의 배 보다도 훨씬 큰 물고기와 3일간의 사투를 벌여 고기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물고기의 크기로 인해 배에 싣지 못하고 옆에 달아 이동했고, 이 때문에 끝없이 상어 떼의 습격을 받게 되어 뼈만 남긴 채 마을에 도착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비록 표면적으로는 한 노인이 먼바다에서 청새치를 잡으며 겪은 일을 서술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소설을 읽으며 그것이 결국 사람의 삶과 닮아 있다고 생각하였다.

 

소설 속 산티아고는 낚싯줄에 등이 쓸리고, 청새치의 힘을 이기지 못해 넘어져 얼굴에 피가 흘러도 사흘 밤낮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며 사투를 벌인다. 이러한 그의 모습에서 자신의 목표(청새치)를 위해 많은 고난과 좌절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개개인의 삶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티아고는 왼손에 쥐가 나고, 잠을 자지 못해 생각이 흐려진다. 청새치와의 싸움이 서서히 자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으로 변하는 과정에서도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지쳐버린 자신과의 싸움이 되어버리는 과정을 떠올리게 하였다.

 

“하지만 난 정확하게 미끼를 드리울 수 있지,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단지 내게 운이 따르지 않을 뿐이야. 하지만 누가 알겠어? 어쩌면 오늘 운이 닥쳐올는지.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 아닌가. 물론 운이 따른다면 더 좋겠지. 하지만 나로서는 그보다는 오히려 빈틈없이 해내고 싶어. 그래야 운이 찾아올 때 그걸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게 되거든”

 

크든 작든 어떠한 목표를 잡고 나아가다 보면 실패들을 맞닥뜨린다. 특히 거듭된 실패는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최종적으로는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처음의 열정을 꺼뜨린다. 작 중 산티아고는 어부임에도 84일간이나 물고기를 잡지 못하였다. 다른 어부들을 비롯한 모두가 그를 비웃었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였다. 언젠가 여러 번의 실패에 지친 내가 나태해질 때, 백절불굴의 자세로 하루하루 자신의 몫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노인의 모습을 떠올려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해당 구절은 산티아고가 잡은 청새치를 상어 떼로부터 지켜내는 과정에서 한 말로 처음에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하였다.

 

“그놈들한테 내가 졌어, 마놀린, 놈들한테 내가 완전히 지고 만거야.” 노인이 말했다.

“할아버지가 고기한테 지신 게 아니에요. 고기한테 지신 게 아니라고요.”

“그렇지. 정말 그래. 내가 진 건 그 뒤였어.”

 

하지만 뼈 밖에 남지 않은 물고기를 가지고 마을로 돌아온 산티아고와 마놀린이 나눈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할 수 있었다. 산티아고는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끝에 잡은 청새치를 상어 떼에게 모두 빼앗겨 물질적인 관점에서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고 파멸 당하였다. 하지만 마놀린이 강조하듯, 노인은 자신이 이제까지 보았던 가장 큰 물고기를 잡고자 했던 시도에서는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러한 관점에서는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 이처럼 자신의 많은 것을 바쳐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때로는 그것이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목표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순간들 자체가 삶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회복 탄력성이 낮아 실패에 낙담하며 많은 시간을 마음 다잡는데 사용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언젠가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을 때는 실패에 흔들리기 보다는 묵묵히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던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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