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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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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찬미
댓글 0건 조회 1,828회 작성일 24-09-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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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2022년 1월 14일, 향년 60세로 그의 죽음이 스웨덴 전역에 알려졌고,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평화로 이끌었던 스승이었던 그는 2018년에 루게릭병을 진단받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그 어느 때보다 매 순간에 몰두하여, 사람들에게 깊은 친절과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갔다. 어두운 생각이 몰려올 때도 늘 평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던 그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안락사를 선택했다. 이러한 그는 한 때 대기업 취업 3년 만에 역대 최연소 임원을 달성한 수재였다. 집, 차, 기사가 있는 눈부신 성공을 이루었지만,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깨달은 그는 사직서를 내고, 태국 숲속 사원에서 스님 ‘나티코’가 되어 수행을 지속했다. 20대의 눈부신 사회적 성공을 거뒀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숲속으로 17년간 수행을 떠난 여정과 깨달음, 그리고 그의 마지막을 이 책에 담았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잘해왔던 그에게 승려가 되겠다고 다짐한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명상이었다. 승려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머나먼 땅으로 왔지만, 정작 승려가 해야 하는 일,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몰입하는 수행을 좀처럼 해내지 못하였다고 한다. 눈을 감고 있으면 딴생각만 끊임없이 들고 했고,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그에게 아잔 자야사로 스님인 스승님께서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라는 마법의 주문을 알려주셨다고 한다. 이 주문은 더 겸손하고,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주고, 이 지혜는 시대를 초월하며, 특정한 종교에 한정되지도 않는다. 이 신비한 주문은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기 어려운 생각이다. 대화 속 언쟁이 붙었을 때 이 주문을 떠올리면 어떨까. 언쟁이 시작되면 논리적인 사고는 불가능해질 수 있는데, 이 주문을 떠올리면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진정되며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논리적인 사고가 다시 가능할 것이다. 이 마법의 주문은 언쟁뿐만이 아니라 자기 생각 속에 잠겨 헤어 나오지 못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은 본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직감을 현실이라고 믿는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고, 간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계획한 방식대로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내가 틀릴 수 있고, 다 알지는 못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진다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하여도 예전만큼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은 고쳐나갈 수 있고, 자기 생각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유연함을 가진다. 또한 포기가 아닌 포용이고, 내가 틀릴 수도 있는 두려움이 아닌 내가 틀릴 수도 있는 용기를 가지게 해준다.



 생각의 소용돌이에 갇혀 불안과 고통에 몰두할 때 마침내 마음의 고요를 되찾아줄 한 줌의 지혜. 그 지혜를 얻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돈을 벌기 위해 행복과는 거리가 먼, 생각에 갇혀 불안을 가지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에서 마음의 고요를 지키는 법을 알려준다. 따뜻한 지혜는 우리가 고집스럽게 꼭 쥐었던 불안들을 놓고 자유롭고 가벼워질 용기를 준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시기에 위로와 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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