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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로의 회귀 - 나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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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동욱
댓글 0건 조회 2,083회 작성일 24-08-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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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로의 회귀 - 나는 어떤 사람인가" 

- 조너슨 하이트의 불안세대를 읽고 -


바야흐로 정보와 미디어가 넘쳐나는 시대다. 유튜브에 접속하면 온갖 잡다한 내용의 영상이 나오고, 자극적인 내용의 제목을 가진 짧은 동영상(shorts)이 쏟아져 나온다. 사람들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동영상에 좋아요 표시를 누르고, 구글 알고리즘은 이를 분석해 사용자가 더 좋아할 만한 동영상을 추천해준다. 선순환이자 악순환인 이 고리는 2024년을 살아가는 현재를 지배하는 거대한 흐름이다. 나 또한, 혼자 밥을 먹을 때나 쉴 때 무의식적으로 유튜브를 켜고 동영상을 시청한다. 동영상을 보는 와중에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지만, 결국 핸드폰을 끄고 나면 남는 것은 공허한 마음 뿐이다.

 이 책은 지금의 나와 같은 1996년 이후 태어난 불안세대를 설명한 책이다. 소셜 미디어(SNS)와 온라인 포르노, 중독성 강한 게임, 자극적인 컨텐츠는 성장기의 아이들의 성숙한 사고를 방해한다. 실제로 2008년 처음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2010년을 기점으로 선진국에서 청소년의 사회적 박탈, 주의 분산, 중독, 불안, 우울증, 자살 시도가 동시다발적으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현증으로 인한 우발적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튜브나 SNS에 집중할수록, 화려한 것들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SNS에서 보여주는 럭셔리한 호텔, 스포츠 카, 명품 옷 들은 우리 삶의 눈높이를 과하게 높인다. 예쁘고 잘생긴 인플루엔서들이 등장해 고급스러운 삶을 사는 것을 보면, 마치 우리가 사는 삶이 보잘 것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물질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상대방과 비교하고 내 선택을 저울질한다. 나 또한, 이런 삶을 살아왔고 현재도 사는 중이지만, 요즘은 이런 삶을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돈과 재화도 중요하지만, 수치적인 것들 외에 본질적인 것들이 결국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요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고찰해보기 시작했다. 친누나와 이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누나 표현을 빌리자면) 난 “유럽 할머니 감성”을 가졌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유럽 할머니처럼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최근 자취방 인테리어를 시작했는데, 인테리어 소품과 조명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따뜻한 색감을 가진 조명과, 중세 유럽풍이 나는 식탁보, 그리고 선반에 올려놓을 조각상을 사서 내 방을 꾸미면서, 나는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자취방을 원하는 조명과 인테리어로 꾸미고 나서, 와인 한 병과 과일을 사서 집에 돌아오니 자취방 한 켠이 왠만한 와인바 못지 않게 보였다. 이 사실에 흥분해 엘라 피츠제랄드의 재즈를 틀고 와인 한 병을 앉은 자리에서 다 비우기도 했다. 돈도 중요하지만 이런 소소한 행복 또한 내 삶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만들어 주는 요소이다.

사람마다 삶의 가치는 제각각 일 것이다. 돈, 가족, 명예,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원하는 정도도 다 다를 것이다.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행복이고, 그 방법은 다 다른 것이니, 우리 연구실 모두가 그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행복도 누군가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찾아야하는 것을 절실히 체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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