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카타야마 쿄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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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카타야마 쿄이치
오랜만에 다시 이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해당 작품은 영화, 드라마로도 접해 보았지만, 책이 주는 내가 직접 상상하는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서 일상에서 생각이 많을 때 반복해서 보는 책이 되어 버렸다. 대략 5년 주기로 다시 손이 가는 소설인 것 같다. 책이 나온지 20년 정도 되었으니, 4번 정도 읽은 것 같다.
나는 이 소설에서 나오는 시골 배경과 분위기가 너무 잘 묘사된 부분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고, 바닷가에 앉아 카세트테이프, 워크맨으로 음악을 같이 들으면서 서로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시골 풀밭에 앉아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 부둣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비릿한 바다 내음이 내 코끝에 살짝 묻어 나는 느낌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스토리가 잘 그려진 작품이지만, 마지막 부분에 여주인공이 아픈 이야기가 나오면서 슬픔이 묘사되는 부분은 어렸을 때는 슬프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 다시 보니 여러 생각이 겹치면서 읽기가 힘들었다. 풋풋하고 애절한 사랑을 삶과 죽음이라는 심오한 주제에 잘 녹여낸,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은 아키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네 생일은 11월 3일, 내 생일은 10월 28일. 네가 세상에 태어난 후, 내가 이 세상에 없었던 적은 단 1초도 없었어.”
지나가 버린 것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마음이 많이 보여서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읽으니 많이 슬펐다. 예전에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다가왔다.
내가 어렸을 때, 아마 15살 중학교 2학년 때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일본 어느 시골 마을에서 느꼈던 아침 감성을 이 책에서 다시 떠올리게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17살의 풋풋한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몽글몽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마치 과거로의 타임머신을 타고 내가 경험 했던 기억들과 이전에 읽었던 느낌과 지금 다시 느끼는 감정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남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그의 감정이 독자의 마음 깊숙이 전달되도록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사랑과 이별의 감정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첫사랑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 사랑이 아름답고도 슬프게 표현된 이 작품은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이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일부라는 점에서 그 유한함이 오히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가족, 친구,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쌓고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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