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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하루는 그렇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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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태
댓글 0건 조회 1,856회 작성일 24-07-25 16:29

본문

1.   

 

나이가 들은 탓일까, 하루가 점점 빠르게 느껴진다.

지나간 시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걸 느낄수록, 불안감은 더욱 거세진다.

나이 앞자리 수가 3이 되어가니, 조급함도 든다.

10년 전 스무 살의 나는, 어떤 미래를 꿈꾸었을까.



2.   

 

무더운 스무 살의 첫 초여름,

우연히 친했던 형의 결혼식에 가게 되었다.

그 형은 하얀 베일에 감싸인 신부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며,

나도 언젠가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 꿈꾸는 것을, 아스라이 그려보았다.



3.   

 

10년이 흐른 뒤, 주변에서 여러 소식이 들려온다.

그럴 때마다, 괜스레 조급함이 밀려온다.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10년을 보내는 동안

어떤 이는 아버지가 되었고, 누군가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4.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했었다.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나는 제자리걸음인데, 다른 이들은 앞서가는 듯하다.

어느새 일상은 나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버렸다.



5.   

 

책 속에는 오랜 노부부의 일상이 그림으로 펼쳐진다.

치열했던 젊은 시절의 나날들이 거름이 되어,

마침내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내 일상을 사랑하며 만족하는 삶.



6.   

 

"세상에 해 끼치지 않으면서 행복했으면 해, 우리 영감이랑 잔잔하게 행복한 거, 그거면 되었지"


 때로는 같이, 때로는 따로여도, 함께라는 말을 항상 나누는 존재.

나와 평생을 같이할, 인생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조력자. 

문득 그녀와 대전에서 거닐던 나날들이 떠오른다.

그때를 생각하면 살며시 마음이 풀리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나의 일상은, 늘 행복했었구나.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화려한 성과와 능력이 아니라,

그녀와 함께했던 대전에서의 소소한 일상 그리고 그려왔던 아름다운 미래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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