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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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의 지속
-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읽고 -
'동물 농장'은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는 고전 명작 중 하나이다. 해당 작품은 보통의 문학작품과 달리, 작가의 의도가 굉장히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수하다. 그 의도는 바로 소련의 전체 주의에 대한 풍자이며, 우화라는 틀을 통해 우회적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악덕 농장주인 인간 존즈의 무자비한 채찍질과 횡포를 참지 못한 동물들의 혁명으로 시작한다. 혁명을 통해 동물들의 주적인 존즈를 내쫓고 농장 이름을 '메이너 농장'에서 '동물 농장'으로 바꾸었으며, 모든 이들은 평등한 사회, 평화로운 세상과 같은 이상적인 사회를 꿈꾼다. 이를 위해 매주 일요일 마다 동물들은 모여 회의를 진행하였고,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계명을 통해 이상 사회에 대한 소망을 공표한다.
1.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자는 적이다.
2.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후 농장은 '나폴레옹'과 '스노볼' 이라는 두 마리의 돼지가 리더의 위치가 되어 운영된다. 이들은 동물 농장 내의 풍차 건설을 두고 대립하였는데, 여론은 스노볼의 편이었다. 이를 역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폴레옹은 미리 아홉 마리의 개를 양성하여 본인의 비밀 집단을 조직하였고, 이 개들을 통해 스노볼을 강제로 내쫓았다. 그렇게 나폴레옹은 무력으로 권력을 독점적으로 쥐게 되었다.
나폴레옹은 본인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요일 회의 폐지 및 돼지들만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또한 항간에 나폴레옹을 비롯한 돼지들은 침대에서 자고, 술을 먹었으며 두 발로 걷는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7계명에 어긋나는) 소문이 돌았지만, 조용히 불식되었다.
이 모든 것들은
- 아홉 마리 개들을 통한 공포감 조성
- 모든 것은 인간 존즈가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선동
- 스노볼을 동물들의 주적으로 설정 및 스노볼과 내통한 동물들에 대한 숙청
- 일곱 가지 계명에 대한 은밀한 수정
- 지도자 나폴레옹에 대한 신격화
를 통해 문제시 되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들로 인해 동물 농장은 처음의 이상적 농장과 멀어지며 점점 변질되어 갔고, 결국 7계명이 다음과 같이 하나의 계명으로 축약되며 불평등으로 이어졌다.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이로써 동물 농장은 지도자 층 돼지들이 상류층에 위치하며 다른 동물들을 착취하고 지배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또한 나폴레옹 주도 하에 다시 '메이너 농장'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라는 문장을 끝으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소설 '동물 농장'은 소련의 전체주의를 풍자하면서 권력을 가진 세력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잘 표현해준다. 또한 권력 체제는 대중들을 선동하고 위협하는 방식들을 통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 농장은 단순 역사 풍자 소설을 넘어서, 그 이상의 메시지를 나에게 전달한다. 그것은 권력 부패의 위험성과 이를 막기 위한 자세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왜 동물 농장은 이상적이지 못하고 부패되었을까?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대중의 무지함'이라고 생각한다. 동물 농장에서 수많은 동물들은 '스퀼러' 라는 돼지의 선전으로부터, 비판적 생각 없이 그대로 선동 당한다. 요즈음 말을 가져다 쓰자면,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다. 동물들은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세 및 지식을 갖추지 않았으며, 따라서 선동에 휩쓸리게 되고 결국 생각하는 자세를 더더욱 잊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동물 농장은 부패하게 되었다. 동물 농장이 부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그것은 '동물 농장에 대한 관심과 비판적인 자세'를 갖추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떠오르며,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현실에는 수많은 사회/정치적인 문제들이 많다. 그 문제들은 직간접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행사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관련 문제들을 굉장히 등한시 하고 있었다. 이 생각의 기저에는 '나 하나 정도 무관심하다고 세상은 이상해지진 않아' 혹은 '나 하나 정도 관심 갖는다고 세상이 좋아지진 않아' 라는 것이 깔려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책임한 자세를 통해 비판적인 자세가 사라지고, 세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떨어지며 결국 '무지'해질 것이다. 개인의 무지함은 대중의 무지함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부패한 메이너 농장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 뿐만 아니라, 시야를 넓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의 깊게 바라보는 자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이를 위해 뉴스를 시청하고 신문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면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려 한다. 이러한 노력과 관심이 하나하나 모임으로써 동물 농장은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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