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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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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대현
댓글 0건 조회 2,644회 작성일 24-03-1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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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다자이 오사무-


살아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아아, 이 얼마나 버겁고 아슬아슬 숨이 넘어가는 대사업인가!


작품의 주인공인 가즈코는 원래 귀족 집안이었지만 태평양 전쟁으로 가세가 기울어 모든 것을 잃었다. 어머니는 지병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임신한 아이를 유산하고 남편과 이혼하게 된다. 또한 남동생 나오지는 아편에 빠져 제정신이 아닌 상태이다. 가즈코는 과거에 남동생이 선생으로 모시던 삼류 작가 우에하라와 입맞춤을 하였던 추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과거의 도덕에서 벗어나 살겠다고 결심한 것인지 유부남인 우에하라에게 편지를 써서 애인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지만 답장이 오지 않는다. 결핵 진단을 받은 어머니는 얼마 가지 않아 사망한다. 가즈코는 살아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부담감에 절규한다. 가즈코를 보며 태평양 전쟁 직후 삶을 선택한 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가히 죽음의 고통과 비견될 것이다. 그녀는 기존의 가치관을 철저히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가치관으로 철저히 무장해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살아가야만 한다. 아직 어린애인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응석만 부리고 있을 수는 없다. 나는 이제부터 세상과 싸워나가야만 한다.

나는 확신하련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장례를 치른 가즈코는 더 이상 슬픔에 잠겨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우에하라를 찾아나선다. 도쿄에서 이곳저곳을 헤매다 마침내 우에하라와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눈다. 다음 날 아침 동생 나오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는데, 유서에서 더는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가즈코는 동생의 장례마저 마치고 우에하라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그의 아이를 가졌다며 자신은 끝까지 살아가겠다고 선언한다. 가즈코는 세상과 싸워 생존해 나가기 위해 자신이 알던 세계와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을 다짐한다. 유부남에게 거리낌 없이 사랑 고백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삶이 급격하게 변한 상황 속 인간의 처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가 삶을 이어 나가기 위해 선택한 방법, 즉 유부남인 우에하라를 유혹해 애인이 되려 하고 그의 아이를 가지는 것은 분명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삶의 터전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억척스러움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는 이 상황에서 가즈코에게 나아갈 길을 밝혀준 사랑의 본질적 힘에 대해 주목하고 싶다. 작품의 제목인 ‘사양’이 의미하는 것은 ‘지는 해’라고 한다. 저물어가는 해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찬란한 빛처럼 가즈코에게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랑은 저물어가는 삶에서 비친 유일한 희망 아니었을까.


비관적인 생각이 내 마음을 지배하려 할 때마다, 나 또한 사랑을 통해 그것을 이겨낸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재발견하고, 나의 가치와 삶의 목적을 되새긴다. 이들과의 교류는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며, 내 삶을 보다 밝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사랑은 또한 나에게 용기를 준다. 세상과 맞서 싸우고, 내 꿈을 추구하며, 나의 길을 걷는 용기 말이다. 나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그들의 존재가 나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어, 비관적인 생각을 물리치고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게 만든다. 작품의 주인공인 가즈코도 사랑하는 이의 존재 자체로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을 것이다.


이 사랑은 단지 로맨틱한 관계에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하고 싶다. 가족, 친구, 심지어 낯선 이들과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사랑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각각의 관계는 나에게 독특한 가치를 주며 나를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인간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나는 사랑이라는 힘을 믿고, 그것을 나의 삶의 중심에 두려 한다. 비록 세상이 때때로 냉혹하고 어둡게 느껴질지라도, 사랑은 나에게 빛과 희망을 준다. 사랑을 통해, 나는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어둠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비관적인 삶을 극복하는 나의 여정은 사랑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사랑은 나를 끌어올리고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든다고 느낀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 모두 사랑스러운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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