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행복 대신 단단한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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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행복 대신 단단한 외로움
-쇼팬하우어의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를 읽고-
최근 대부분의 세대가 지출을 줄인 것과는 달리 20대 초반 세대는 소비와 지출을 크게 늘렸다는 뉴스를 보았다. 높아진 소비 원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는 SNS의 영향이라고 꼽았다. 온라인과 미디어를 통한 교류가 기성세대보다 훨신 익숙한 채로 사회에 진입했고 소비활동 역시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비롯한다는 분석이다. 여느 모임에 나가도 늘 대화의 주제엔 SNS 가 포함될 정도로 현대 사회에서 젊은 세대와 SNS는 뗄레야 뗼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남에게 나의 일상을 공유하는 SNS 특성 상 남에게 보여지는 가치에 치중할 수 밖에 없고, 내적인 가치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쇼팬하우어를 통해 냉소적이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행복의 의미를 배울 수 있어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쇼팬하우어는 외적인 것에만 추구하는 사람들은 좁은 시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들은 최고의 향락인 정신적 향락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덧붙여, 이렇게 덧없는 인생을 우쭐대며 살아왔을 지 몰라도 그의 인생은 어릿광대처럼 한심할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한다. 쇼팬하우어는 19세기 철학자로 200년 전에 살던 사람이지만 마치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21세기 젊은 세대의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한다. 우리가 늘 고민하던 것은 이미 200년 전 현자들이 이미 깨우친 것이다. 그 현자들이 말하길, 우리들은 자기 마음 속 본질보다 타인의 머릿속에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 지에 더 신경을 쓴다. 행복의 기준이 내가 아닌 타인이 된다는 것은 참 불행하고 불안하고 헛된 삶이다. 나는 자신의 행복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다.
우리가 하는 일에서 가장 신경쓰는 일은 다른 이의 생각이고 걱정과 두려움의 절반은 타인에 관한 생각에서 비롯된다.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불안하여 자주 받는 상처들은 허영, 과시에 기반을 두고 있다. 모든 자존심 및 체면 문제는 걱정과 집착에 토대를 두고 있고 이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희생을 요구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들은 스스로 행복할 수 있으며 타인의 기준에 벗어남으로써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각자가 일상에서 찾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곧 자신의 기준에 딱 맞는 행복이라는 것인데, 우리가 추구해야 할 행복의 방향이다. 쇼팬하우어 또한 결국 우리를 행복하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고 주장한다. 타인의 기준에 빗대지 않고 내가 행복해 할 수 있는 확실한 것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연락이 수십 통씩 오는 핸드폰을 잠시 내려두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행복에 대해 질문하자. 심심하고 외롭겠지만 꽤나 만족스러울 것이다. 얄팍한 행복 대신 단단한 외로움을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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