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 할 인성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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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 할 인성 수업
- 바닥으로 추락한 교권 -
박찬수
2023년 7월 18일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신임 교사가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갑질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건을 시작으로, 교권의 무능력함과 학부모의 갑질로 인한 폐해가 온 세상에 드러났다. 아이들 약 먹는 시간까지 일일이 챙겨달라는 연락을 받고, 학교 폭력이라도 일어나는 날엔 온갖 협박과 비난을 받으며 선생의 잘잘못을 따지고, 훈육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며 아동학대 고소 협박까지 일삼는 학부모들의 민원에 수많은 선생님들은 공포감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직 초등교사를 여자친구로 둔 나는 이러한 속내를 이미 알고 있었고, 신임 첫 발령 때 학교 폭력 업무를 맡으며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습까지 옆에서 지켜봤었기에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 어쩌다 우리 사회는 갑질을 일삼는 세상이 되었고, 학부모들의 교육 가치관이 이렇게 무너졌을까... 교사인 여자친구의 고민과 고통을 지켜보며 고민이 많아졌던 찰나에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이다. 그는 지난 25년간 교직 생활을 하며 느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청소년기의 자녀들이 갖춰야 할 ‘인성 교육’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올바른 교육 방향을 제시하였다. 아이들의 자아가 형성되는 유아·청소년기에 인성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현실은 코딩, 영어학원과 같은 학업을 강요하고, 부모들의 관심도 성적에 몰려있는 실정을 지적하면서 올바른 교육법을 제시하였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내 어린 시절의 부모님들은 전적으로 담임 교사의 지도를 존중하고 응원했지만, 지식인이 많아진 현대에서는 부모 스스로가 더 잘 한다는 마인드가 위와 같은 교권 추락과 그릇된 인성의 자녀들을 야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교직 현실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중 하나인 ‘가르치지 않고 깨닫게 하는 인성 교육’을 위해선 세심한 관심과 적절한 훈육이 필요한데, 현재 공교육 및 교권의 현실은 교사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지 못하고, 도리어 훈육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아동학대 고소에 매우 취약한 제도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 교사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고 위로해주기도 하였다. 물론, 일부 교사들의 몰상식한 행동들이 위와 같은 제도가 만들어진 배경이 되었지만, 마치 벼룩을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다 태운 강령이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 현재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선 담임 교사의 올바른 훈육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믿고 맡기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유년기 시절부터 아이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을 심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장차 부모가 될 미래에 아이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기존의 가치관에 반성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누구든 수 년 뒤에는 사회생활로 나아가 바쁜 직장인으로 살아갈 것이고, 누구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울 부모가 될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우리는 과연 올바른 어른이 되었을까.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비교하며 더욱 성숙한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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