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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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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윤호
댓글 0건 조회 2,430회 작성일 23-08-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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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Jonathan Swift

 

중세시대 영국은 매우 가혹하고, 서민들에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냉혹한 사회였다. 계급 간의 격차가 확연히 존재했고, 서민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부유해질 수 없는 우울한 사회였다. 이후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자본주의가 들어와 서민들이 좀 더 부흥할 수 있는 사회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독점, 불공정 거래를 막는다는 개념이 없던 사회에선, 서민들은 그저 공장에 끌려가 반복된 일 만을 할 뿐이었다. 하루 18시간 노동, 그리고 누울 공간도 없어 줄에 매달려 겨우 수면을 취하는 그들의 모습은 지금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위층들은 그런 현실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기 급급했고, 별 것 아닌 문제들을 가지고 계속 언쟁을 벌이며 현실 정치에는 효과적이지 못한 상황 만이 반복되고 있었다. 조나단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라는 소설을 통해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주인공 걸리버는 여행을 하던 어느 날 타고 있던 배가 난파되어 소인국의 섬에 떠내려간다. 처음에 그는 이방인으로 취급받아 소인국 세상에서 환대를 받지 못했지만, 그가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여러 활약을 한 끝에 신뢰를 얻게 된다.하지만, 일부 그를 흠모하는 세력에 의해 소인국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고, 이에 싫증이 난 그는 새로운 세상으로 배를 타고 떠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거인국도 마주치고, 라퓨타 섬, 야만인의 섬, 그리고 말이 지배하는 섬까지 다양한 섬을 겪게 된다. 특히, 마지막으로 말이 지배하는 세상을 마주했던 그는 사람이 말(후이늠)에게 지배당하는 세상을 보면서 자신도 멋있는 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에 말처럼 네 발로 걷고, 울음소리도 흉내내는 등 무리에 어울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의 바램은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쫓겨난 그는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간의 여정에서 나라, 혹은 인간들의 욕심과 이기심, 그리고 야만적인 인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고, 현실세계에 돌아와서도그동안은 평범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야만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그의 아내가 밥을 먹는 모습까지 거북하게 느낄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소설은 마무리된다.


소설 속 각 나라에서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그 당시 세계에서 있을법한 비슷한 주제)를 많이 불러들였다. 

“앞으로 모든 백성은 계란의 넓은 부분만을 깨뜨려 먹도록 하여라" - 소인국 왕의 공표

걸리버가 충격받은 모습은 저자 스위프트가 정치계에서 활동할 당시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 그 느낌을 고스란히 소설에 녹여냈다. 그 외에도 음악 얘기에만 사색에 빠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귀족,먹을 것만 보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야만인 등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많이 표현하였다.


특히, 이중 한 가지 나에게 꽂혔던 문장이 있다. 

'라퓨타 섬에는 현실 문제에는 관심없고 돈과 호박을 복사하는 방법 만을 생각하는 과학자들이 넘쳐났다’ 

빈부격차가 매우크고 서민들을 위한 복지가 하나도 없던 19세기, 복지에 들어가는 세금을 순전히 연구에만 낭비하면서 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과학자들을 풍자한 표현이다. 어찌 보면 과학자들의 연구 덕분에 지금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학기술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이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돈을 투자하는 것인 만큼 현재까지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중앙연구소에 들어가는 비용이 나라 전체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를 서민들을 위한 복지 예산으로 사용한다면, 현재에는 바로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지 않나. 다시 말해, 투자 대비 성과가 확실한 경우이다. 이에 반해, 연구는 미래를 보는 만큼 예산이 허투루 될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연구하는 분야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비효율적인 일일 수 있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런 연구를 할 수 기회에 감사함을 느끼고,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한다.

소설 속 걸리버가 꿈꿨던 유토피아 - 의심과 거짓말, 이기심이라곤 볼 수 없는 말의 나라는 현실에서도 불가능한 세계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노력을 한다면, 그 과정에서 각자만의 유토피아를 마주하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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