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내 마음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이호석
댓글 0건 조회 2,444회 작성일 23-09-12 22:55

본문



내 마음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


-허규형 작가의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기에 앞서,


지난 6월, 대학원생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왔다. 아버지, 어머니, 형 모두 대학원을 경험하였기에 나에게도 대학원은 학부의 연장선이라 당연하게 여겼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불안한 마음은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고,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갖는 연구자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이전에 내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하였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인생을 마라톤에, 정신과 의사를 마라톤 페이스메이커에 빗대어 표현한다. 너무 빠르게 달리면 지금 너무 빨리 달리고 있다고, 천천히 달릴 수 있게 페이스를 조절해 준다고. 지치지 않고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우선 자신을 알아야 한다. 대학원에서의 삶은 마라톤이 아닌 짧은 단거리 질주에 더 가까울 테지만, 지치지 않고 도착선에 닿기 위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을 기억하자.

 

 

주의력과 집중력


집중력과 주의력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이다. 집중력은 어떠한 것에 몰두하는 능력을 뜻하며, 주의력은 어떠한 것에 집중함과 동시에 필요 없는 자극은 무시하는 인지기능을 뜻한다. 좋아하는 일에는 주의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저절로 집중이 잘 되는 반면, 재미없는 일에는 어느 순간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 적이 많다. 중요한 책을 봐야 하는데 주변에 들리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 집중할 수 없었다면 그 책은 분명 재미없는 책일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 주의집중력은 좋아하는 것을 하거나 목표가 명확할 때 높아진다. 실수를 없애기 위한 집중력 훈련은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목표가 아니라 싫어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목표는 동기가 유발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의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힘든 일에서도 좋아하는 점을 찾거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자세를 길러보자.

 

 

감정


감정은 어떤 현상이나 일 그리고 사물 등에 대하여 느끼고 일어나는 마음 상태다.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을 하는 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감정표현 불능증’이라는 용어가 있다. ‘감정을 나타낼 말이 없다.’ 정도의 뜻인데 이 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하지 말자. 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명확하게 알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나의 감정을 알았지만 막상 입 밖으로 표현하는 데 힘이 든다면 나에게 편한 사람에게 시도해보자.

 

 

마음 이론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은‘정신화’라고 한다. ‘저 사람은 왜 저런 행동을 할까?’ 혹은‘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하고 생각할 때, 전자를 내면적 정신화, 후자는 외현적 정신화라고 부를 수 있다. 내면적 정신화는 직감적으로 성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관점에서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이다. 아기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릴 때‘아기가 배고픈가?’ 하고 직관적으로 떠올리고 반응하는 것이 내면적 정신화다. 그에 반해 외현적 정신화는 자신과 그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상대에 대해 의식적으로 심사숙고해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나는 사소한 일들 속에서 나와 상대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성찰하는 ‘외현적 정신화’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상처를 받은 적이 많은 것 같다.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대체 쟤는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저 사람은 저런 말과 행동을 하는구나. 저 사람 행동이 싫기는 하지만 틀린 건 아닐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살며시 열어보자. 마음을 열면 어느새 생각과 마음의 폭이 넓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야.

 

 

허규형.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