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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기를 가진 부부에게 - 윌 & 루신다 반 더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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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호
댓글 0건 조회 2,447회 작성일 23-07-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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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기를 가진 부부에게

윌 & 루신다 반 더 하트 


  최근에 와이프가 저에게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한 장면을 공유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섬유근육통으로 아픈 몸을 가지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훈육이 전혀 되지 않은 초등학생 아들이 등장했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아픔에는 전혀 공감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엄마에게 욕설과 폭언하는 버릇 없는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엄마의 다리를 걷어차고 울리는 장면을 보면서 패널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고, 저는 아이의 불효에 대한 분노가 듦과 동시에 앞으로 태어날 제 아이에게 어떻게 훈육해야 할 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들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예능계에서는 ‘결혼 지옥’,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결혼 및 출산과 관련한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0.78에 도달한 저출산 국가에서 출산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산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한다면 차라리 다행이었겠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되는 출산과 관련된 정보의 과포화는 청년 세대에게 출산에 대한 의지를 오히려 꺾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적인 자녀 양육의 현장을 보여주려는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연예인들의 아이를 향한 시간 사용과 아낌없는 지원을 보며 평범한 어린 부부들은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자녀 양육 사례와 함께 솔루션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은 어린 부부들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출산과 관련된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출산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건전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첫아이를 가진 부부에게’는 윌 & 루신다 반 더 하트 부부가 결혼 5년 차에 딸아이 스카이를 출산하면서 겪은 여러 사건과 신앙적인 묵상을 담은 책입니다. 아이를 가진 부부들은 필연적으로 첫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첫 출산은 어린 부부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면서 동시 책임감이 막중하고 아주 부담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실수 없는 완벽한 첫 출산을 위해 공부하고 준비합니다. 하지만 출산과 관련된 정보가 너무 많아지게 되면 부부들은 더 많은 걱정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아기를 가진 부부에게’를 통해 윌과 루신다는 출산은 철저히 개별적인 사례이기 때문에 완벽한 통제가 불가능함을 말합니다. 그리고 첫아기를 가진 부부들이 걱정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고, 임신과 출산의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도록 격려합니다.


1. 임신과 출산

  부부가 첫 임신을 경험하면 아내와 남편 모두 당황하고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전 지식을 탐구하는데 몰두하고, 그 과정에서 피로와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결론적으로 완벽한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각자가 경험한 임신과 출산에 관해 설명하지만, 각자의 몸 상태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조언 또한 천차만별 중구난방이 되기 쉽습니다.

  결국 부부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자신들이 인생을 온전히 통제할 수 없음을 배웁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 생명이 태어나는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통제가 아닌 신뢰의 단계를 경험해야 합니다. 물론 각자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고 할 수 있는 것은 하되, 임신과 출산의 전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기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출산의 과정에는 소비자 중심 출산을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는 많은 여성이 직장 경력을 스스로 관리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출산도 그렇게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많은 나라의 정부가 여성이 어떻게 출산할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변수와 임기응변을 해야 하는 출산에서 소비자 중심 출산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임산부에게 떠안길 수 있습니다.


2. 자녀와의 관계

  많은 부부가 새로 태어날 자식과 자신들이 어떻게 관계를 발전해 나가고 아이를 양육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의 교육과 훈육법에 대해서 부부가 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발생합니다. 이는 사람마다 경험한 부모와 가정 환경이 다르고, 이에 따라 기본적인 가치관에 깔린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이상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완벽한 자녀 양육법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자녀가 다른 인격과 성향을 보였고 그들의 부모 또한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이상적인 양육법을 찾기 위해 너무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습니다.

  인간은 한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임신 기간이 부모가 자신들의 가정관을 돌이켜보고 어떻게 자녀를 양육해야 할지를 하나님께 묻고 교제하는 시간이 되길 원하십니다. 부모가 경험했던 가정은 행복한 순간도 있을 수 있고 화목한 사이였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깨어진 가정이나 상처가 많은 관계였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가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모는 자신만큼은 그러한 가정을 만들지 않겠다는 일념 아래 특정 영역에서 집착을 보일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가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모는 자신이 경험한 가정만이 이상적인 가정이라 주장하며 배우자에게 자신의 가정관을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온전한 가정이란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부모는 가정 속에서 부족한 면모를 보일 수밖에 없고, 모든 사람이 가정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는 이상적인 부모,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어주신 부모의 관계야말로 우리가 배우고 이상향으로 품을 가정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만약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꿈꾼다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사모하고 경험하면서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

  또한 자녀를 올바르게 훈육하는 법에 대해서 부모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체벌과 강압을 통한 훈육으로 아이들을 훈계하였지만, 때때로 이러한 방법은 불필요한 폭력과 상처를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체벌과 강압을 없앤 자유로운 관계에서 훈육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엇나가고 있는 아이들을 바로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어떻게 훈육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도덕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먼저 바른 자세로 앉지 않는다면 아이도 바르게 앉을 수 없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에, 자식을 제대로 훈육하고 싶다면 먼저 부모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살고자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3. 부부간의 관계

  첫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의 부부가 대화법에서 갈등을 겪는다고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야기를 나누기만 하면 즐겁고 대화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부부도, 아이만 태어나면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대화 도중에 오해와 갈등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초보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몸이 피로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부부의 관계가 이전처럼 두 사람만의 관계가 아닌 세 사람의 관계로 변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모는 출산 이전처럼 서로에게만 신경 쓰고 사랑을 줄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부터 남편은 아내만큼 아이를 생각하게 되고,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새로 추가된 가정의 일원은 자기밖에 모르는 고집불통 대장입니다. 아기의 응석을 받다 보면 저절로 부부간의 소통에 장애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부는 먼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최대한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직후에는 서로 소통이 잘되지 않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만약에 친구나 조부모를 통해 자식을 잠시 맡겨둘 기회가 생긴다면 이를 소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것은 꽃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때에 따라 물을 주고 따스한 눈길을 주면 아이는 스스로 무럭무럭 자랍니다. 너무 물을 많이 주면 꽃은 물러 터져 버리고, 햇볕을 너무 쐬면 부담감에 말라 죽어 버립니다. 식물을 잘 기르는 사람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인내심이 깊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식물이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모든 것을 주고, 스스로 자라날 것을 믿고 기다릴 줄 압니다. 반면 식물을 사랑하면서도 쉽게 죽이는 사람들은 인내심이 부족하고 걱정이 많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물을 주고 괴롭히니 식물은 이내 시들어 버립니다.

  아이를 기다리면서 많은 서적을 보고 티비 프로그램과 유튜브 영상을 보았지만, 어떤 자료도 제게 평안을 주지 못했습니다. 평안은커녕 알면 알수록 걱정이 늘고 부담이 생기는 게 출산과 육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첫아이를 가진 부부에게’를 읽은 뒤에는 오랜만에 느끼는 평안이 있었습니다. 씨는 뿌리고 물을 주지만 기르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말투와 식습관, 예의와 교육 수준, 취미와 체형까지 모든 것을 걱정하고 제가 모두 통제하고 싶었지만, 사실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통제가 아닌 평안이지 않을까요? 물론 앞으로도 출산과 육아에 관한 공부는 멈추지 않겠지만, 이제는 부담을 내려놓고 아이를 제게 보내주시고 길러주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함께 배워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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