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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픈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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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종수
댓글 0건 조회 2,521회 작성일 23-06-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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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영향력

마이클 본드 지음



자살 테러범 중 단 한 명에게도 정신병이 없고 정신질환 병력도 없었지만 여전히 비교적 '정상'이었다.

심리학에서 '의존회피성 dependent avoidant'이라고 일컫는 성향 - 대중의 의견에 쉽게 휩쓸리고, 묵묵히 권위에 복종하는 성향 이거나

강박적이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성향이었다. 그들은 거절을 두려워하고 남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했다.


다만, 테러 공격의 주동자의 심리는 크게 달랐다.

그들은 의존적이기보다는 타인을 조종하는 데 능하고, 더 복잡하고, 더 자신만만하고, 더 자기중심적이었다.

기꺼이 타인을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자기는 자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뚜렷한 주관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아티스트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이 무기가 되는 예술의 영역에서는 다를 수 있겠으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모인 조직 체계에서는 질서를 유지하고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규율을 만들고 통제가 들어가는 것은 불가피해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조직을 대표할 현명한 리더를 선출하고 그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한다. 그의 비즈니스는 성공하면 많은 보상을 가져가게 되지만, 실패하면 회생이 어려울 수준까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리더는 항상 위험 부담을 많이 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테러범들의 리더는 보통의 리더와 차이를 보인다.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어린 아이나 청년들에게 자폭테러를 자행하도록 만들지만, 정작 본인은 안전한 은신처에 몸을 숨긴다. 이런 비겁한 차이점을 배제하고 글 서두의 심리 분석이 서술된 부분만을 주목해보면, 평범한 조직 사회에서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밝히고 피해자들의 증언 인터뷰를 모아 방영한 영상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평범해 보이는 노인을 메시아로 추대하고 모든 전재산과 자식들까지 바쳐가며 찬양하는 심리를 나로서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지만,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이비 종교 신도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했거나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받았고, 의지할 존재를 찾아 헤매다가 잘못된 루트로 빠져든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신도들은 마치 누구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쫓기는 듯 불안해 하면서도 맹목적으로 교주에게 충성을 다했고 복종했다. 또 지구 어느 곳 독재자가 통치하는 국가의 국민들도 마치 사이비 종교에 빠진 신도들처럼 행동한다.



 타인을 완벽한 통제 하에 두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과 저항할 능력이 부족했거나 자유 의지가 무너진 사람들로 양극화된 사회는 결코 유토피아가 아닐 것이다. 옳든 그르든, 선하든 악하든 별의별 철학이 공존하는 현 시대에 단단한 자아를 형성해내지 못하면 혼란에 빠지기 쉬운 것 같다. 얼마 전 친구에게 인상 깊은 말을 하나 들었다. '제일 나쁜 거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가는 것이다.' 몸도 그렇지만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나 누군가를 잘 이끌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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