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 괴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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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괴테-
네가 무슨 유혹을 하든 말리지 않겠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천상의 하나님 앞에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이름의 악마가 나타나서는 지상에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 놓는다. 하나님은 그런 메피스토펠레스에게 파우스트를 소개하며 자신의 신실한 종이라고 자랑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를 타락시킬 수 있다고 확언하며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그를 만나러 지상으로 떠난다.
파우스트는 학문을 연구하는 저명한 학자이지만, 최근 학문에 대한 회의감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 앞에 초월적인 능력을 선보이며 등장하고선 제안한다. 자신과 계약을 맺어 어떤 인간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해주겠다고.
향락으로 내 눈을 멀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최후의 날이네! 그래, 내기를 하자!
파우스트도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을 맺는다. 다양한 향락을 즐기다 거리에서 그레트헨이라는 이름의 여인에게 사랑에 빠진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충동질해서 그레트헨과 육체 관계를 맺게 하고 혼전 임신을 하게 된다. 당시 여자의 혼전 임신은 용납되지 않았고, 혼전 임신 사실이 알려지자 그레트헨은 감옥에 갇히고 죽음을 맞이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파우스트는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에게 손을 댄다.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을 받아 바닷가의 영지를 받게 되는데 자신의 영지에 있는 노부부의 땅을 탐내고 메피스토펠레스를 통해 노부부에게 제안을 하려 한다. 그런데 메피스토펠레스는 노부부의 집에 불을 질러 태워죽이고 땅을 강탈하여 파우스트에게 바쳤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만행에 격노하고 그 이후 극심한 번민에 사로잡힌 삶을 살다 사망한다.
'향락으로 내 눈을 멀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최후의 날이네! 그래, 내기를 하자!'
파우스트를 무너뜨린 것은 무엇일까. 파우스트는 향락으로 만족하게 되면 자신이 파멸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초인적인 도움으로 온갖 향락을 즐기는 파우스트였지만 단 한번도 만족하지 못한다.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에게 사랑을 얻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헬레네를 건드렸다. 또한 영지를 얻었지만 노부부의 땅에 욕심냈다. 이처럼 자신의 욕심이 결코 채울 수 없는 무한한 것임을 간과하고 늙어 죽을 때 까지 만족하지 못하다 파멸했다.
작중 하나님이 말씀하신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의 의미를 두가지로 생각했다.
인간과 방황은 필연적이고 끊임없이 시달리고 극복하며 성장하는 것.
비단 파우스트만이 아닌, 모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더 높은 산이 눈에 띄고, 더 높은 산만 쫓아가다간 자신의 위치를 잊게 된다. 원하는 것을 노력 없이 얻으며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까. 그 끝에는 공허함만 남을 뿐이다. 그 공허함으로 끊임없이 방황할 것이다. 결국 노력 없이 성취를 쫓는 행위 자체가 소모적이다. 아무 노력 없이 얻은 돈과 재화가 나에게 무슨 의미일까. 많은 사람들은 일 안하고 돈 벌고 싶다고 말하지만 나는 결코 그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황하고 고민하고 극복하며 성장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본능을 억누르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고 본능을 부정하며 방황하는 것.
쾌락은 직관적이기에 무의식적으로 쫓고 자연스레 더 큰 쾌락을 쫓는다. 불안, 고통, 근심 속에 한줄기 빛처럼 찾아온 쾌락의 굴레를 마다하는 것. 끈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내재한 마음을 애써 부정하는 것은 혼란스럽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결국 파우스트처럼 파멸을 맞이할 것이니.
두 가지 의미는 모두 하나의 하나님의 뜻으로 귀결된다.
'인간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구원받을 수 있다.'
내가 지금 노력하며 방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끝엔 구원이 있을 것이라 다시 한번 믿는다.
비록 나는 종교가 없지만 저 말씀에 위안을 얻었듯, 끊임없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저 말씀에 위안을 얻기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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