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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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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준홍
댓글 0건 조회 2,691회 작성일 23-04-1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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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 요한 1서, 3장 14절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이 책에서 "사람에게 있는 것이 무엇인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3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통해 깨달음을 전달하였다. 


주인공 부부 세몬과 마트료나는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부부이다. 날마다 아이들과 어떻게 남은 식량을 나눠 먹을지 고민하고, 겨울의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부부끼리 번갈아 가며 옷을 입으며 외출할 정도로 가난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내면에 사랑을 가지고 있다. 헐벗어 추위에 떠는 방랑자, 미하일라를 위해 외투를 벗어주고 식량을 베풀어 주는 상냥함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에게 사랑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갈 곳이 없던 미하일라는 세몬 밑에서 구두공 일을 배우며 세몬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얼마 후, 한 부자가 일 년 동안 헤지지 않는 장화를 만들기를 요구하며 고급 가죽을 건넨다. 안하무인의 자세로 일관하는 부자가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그의 하인이 세몬에게 찾아와 그가 돌아가는 길에 죽음을 맞았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다 가지더라도 한 치 앞의 일도 알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며 사람은 자기 육신에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부모를 잃은 쌍둥이 자매를 입양한 여인이 세몬을 찾아와 아이들이 신을 신발을 부탁한다. 한 차례 자신의 아이를 일찍 잃은 이 여인은, 부모를 잃은 남의 자식을 가여워 하며 키웠고, 자신의 아이와 마찬가지로 사랑을 주었다. 이 여인의 모습을 통해 미하일라는 사람은 일신의 안위를 걱정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깨닫는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 요한 1서, 3장 17절~18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이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에 대한 질문과는 묘하게 뉘앙스가 다르다. 다시 질문을 풀어보면 "무엇이 사람다운 삶을 만들어주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는 사랑을 품고 있으며, 인간은 이 사랑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한다. 하지만 행하지 않는다면 그건 진정한 아가페적 사랑이 아니다. 세몬이 미하일라에게 측은한 마음을 가지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투를 건네주고 집에 초대해 준 것 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김으로서 완성된다. 이러한 행동은 나의 이득을 위한 마음을 억누르고, 사랑이 이성을 이겨서 나타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당장 아무런 이득을 얻을 수 없더라도, 그런 행동을 행함으로서 사람은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너무 광범위한 시간이니 기간을 좁혀 올해와 작년을 돌아본다.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 핑계로 나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나. 주변 사람들의 호의와 선의에 감사를 표하고 나 역시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는가. 사람다운 삶을 살았는가.


사랑이 나를 이기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나의 이득과 안락보다는 사랑을 베푸는 것을 택하여, 나와 내 이웃이 사람다운 삶을 살게 되기를. 

또한 내 사랑이 주변에 퍼져 모두가 사랑받고 사랑하기를.

어디서부터 시작된지 모를만큼 사랑이 만연하여 누구든 사랑을 품고 있는 사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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