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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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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윤호
댓글 0건 조회 2,553회 작성일 23-05-0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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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순간, 모든 언론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수상자는 바로 다른 작가들이 아닌, 미국의 가수 밥 딜런이었기 때문이다.

밥 딜런이 노벨상을 수상하게끔 만든 근원은 그의 노랫말에 담겨져 있다. 그는 살아생전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으나, 포크와 록 음악, 나아가 대중음악 전반에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여, 비틀스와 견인되는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평에 의하면, 그는 대중음악의 가사를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리고 포크(folk)라는 장르를 현대예술로 승화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런 평가를 받는 데에는 그의 음악이 1960, 70년대 시대적 현실을 증언하거나 예지력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정신을 견인한 요인이 있다. 1960년대 사회는 2차 대전 후 거대한 두 개의 체제로 개편되었고, 자유 세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미국 사회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베트남전, hippie 문화 (1960년대 미국에서 물질문명을 비판하고 인간성 회복을 주장했던 현상)의 탄생 등으로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밥 딜런은 노래로써 핵에 반하고, 전쟁에 반하고, 인종차별에 반하는 반항정신을 일깨웠고, 주류 사회의 위선적인 풍조에 저항하여 젊은이들과 지식층들의 추앙을 받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기득권 세력에게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들의 호불호가 가득한 삶을 자처하며 살았다.

 

아무리 수 만년동안 인류가 사회를 형성했다 하더라도, 그 형태가 계속 변하는 과정에서 불평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이로 인한 갈등은 피할 수 없다. 다만,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다면 그것은 매우 문제가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과 노력이 있었을 텐데, 그 노력 중 밥 딜런의 노래는 많은 매체와 미디어에 각인이 되어있다는 이유를 빌어 많은 사람들을 대표해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것이다.

 

밥 딜런의 시대정신을 담은 수 많은 노래 중 1962년 처음 발표한 Blowin’ in the Wind라는 노래가 있다. 이는 전쟁과 평화,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적이면서도 애매모호한 노랫말은 그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젊은층들의 지지를 받았고, 이후 흑인인권운동과 반 전쟁 운동의 대표곡이 됐다. 밥 딜런은  “이 노래에 대해 크게 할 말은 없다. 단지 그에 대한 답 역시 바람 속에 있다는 말밖엔”이라고 코멘트 했다.

 

Blowin' in the Wind

 

(바람만이 아는 대답)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my friend,is blowing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사람은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 비로소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얀 비둘기는 얼마나 넓은 바다를 날아야 모래 위에서 쉴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포탄들이 오가야 그것이 영원히 금지될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답은 불어오는 바람에 있네.

 

 

How many years can a mountain exist

 

Before it is washed to the sea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And pretend that he just doesn't see

 

The answer,my friend,is blowing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얼마나 오랜 세월 서있어야 산은 바다로 씻겨갈 수 있을까.

 

얼마나 오랜 시간 존재해야 누군가는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은 언제까지 고개를 돌리고, 못 본 척 할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답은 불어오는 바람에 있네.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Before he can see the sky

 

How many y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l he knows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The answer,my friend,is blowing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얼마나 자주 하늘을 올려다봐야 사람은 진정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살아야 그가 진정 타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까.

 

얼마나 더 많은 죽음이 있어야 이미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될까.

 

친구여, 그 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답은 불어오는 바람에 있네.

 

 

밥 딜런만의 특화된 음악적 성공은 초현실적이면서도 시적인 가사와 독특한 창법에 힘입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노래 속 상징과 은유가 가득한 노랫말은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수차 거론되었을 정도이다. 어찌 보면 그는 표현의 본질에 충실하며 노래를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암울하고 참담한 현실은 담담하게 표현할수록 더욱 쓸쓸하게 나타내지기 때문이다.


그가 추구한 반전과 평화의 정신, 자유를 원하고자 했던 마음은 나에게도 매우 인상깊게 다가왔다. 1960년대 시대를 거쳐오지 못해 그 느낌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못하지만, 그 당시 얼마나 많은 혼란과 갈등이 있었는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 새삼 느껴진다. 다만, 밥 딜런이 말한 여러 문제들은 현재진행형이며 세계 곳곳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다투고 있다. 따라서, 옛 시대정신을 단순히 지나친 순간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이를 본받아 지금의 문제에 접근한다면 이는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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