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말할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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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말할 걸 그랬어
소피 블랙올
생각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연을 놓치고 굉장히 많은 후회를 한다.
"우린 눈이 마주쳤죠. 당신이 내 운명의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당신이 이 글을 읽을 것 같진 않지만, 읽는다면 커피 한잔 사고 싶어요."
"당신은 기타를 들고 있었고, 나는 그 옆에서 파란색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당신은 정말 멋졌어요."
결국 한 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깊이 사랑하게 될 때 첫눈에 반한 사랑 따위는 나가떨어지기 마련이다. 내가 아플 때 걱정해주며 지극정성을 다 해주는 사람, 비 오는 날 밤 함께 끌어안고 영화를 볼 사람, 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외면하기보다 그에게 응원을 해주는 사람 말이다.
그런 사람을 일찍 찾아낸 사람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은 인연을 정리하고 두 번째 기회에 희망을 걸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희망은 아주 오래 지나서, 정말 언제 찾아올 것이란 기약조차 없는 기다림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소피 블래콜은 '놓친 인연' 사이트에 있는 사연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모으고, 그 사연들을 그림으로 그려 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이 책은, 한 번뿐인 인생에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 만큼, 운명적인 순간이 다가왔을 때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이다.
한때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인생에서 마주치는 인연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상대방의 상황과도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이 말에 매우 많은 공감을 한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자아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이를 기준으로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에 따라 각자의 취미, 직업, 재정 상태 등 각자 자신만의 상황이 놓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같은 장소에서, 둘의 성격이 잘 맞고, 둘의 상황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상태여야만 가능해진다. 다만, 두 사람이 인생이 교차되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정말 소수일 뿐이므로, 짧은 순간에 용기 있게 행동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한 번 있는 긴 인생에서 평생 미련 가질 바에야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봐야 후회하는 순간이 줄어들지 않을까.
다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만남으로 인연과의 반을 채웠다면, 첫 만남 이후 반을 채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대부분의 로맨스 영화는 두 남녀가 만남을 가지기 전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많은 사건들을 거친 후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영화의 막을 내린다. 다만, 진정한 인연과의 아름다움은 첫 만남 이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작 만큼이나 그 이후도 굉장히 중요한 만큼, 이를 잘 즐기고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
결국, 희박한 확률 속에서 만난 값진 인연인 만큼, 만남을 가졌다면 좀 더 신중히 판단하며 후회 없는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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