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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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자신이 살면서 터득한 ‘돈을 다루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독특한 점은 내용을 전개해 나갈 때 추상적인 말이 아닌, 남이 알기 쉽게 가르치는 듯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돈에는 중력이 있어 다른 돈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비유를 들며 이자 활용법을 설명해 주는 것으로 시작해 저축의 중요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제 용어 등을 설명해주고, 심지어는 인간관계를 위해 자신이 생각한 효율적인 경조사 챙기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열심히 산다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세상은 이미 공평하게 모두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위는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돈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고 이야기한다. 열심히 사는 것이 돈을 벌기 위함도 있지만, 사실 모든 행동이 돈으로 연결되지는 않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오랜 시간 공들여 큰 성과를 내더라도 이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인정받아야만 수익성으로 연결되고, 그에 대한 돈을 받을 수 있다. 즉, 돈으로 연결되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일의 노력에 대한 대가는 무조건 돈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말에 덧붙여, 열심히 일해서 수입을 늘려도 돈을 모으는 능력은 지출을 현명하게 하는 것에서 차이 난다고 한다. 수입의 규모가 크건 작건, 예년보다 수입이 줄어들면 그에 맞춰 지출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의 소비 패턴에 익숙해져 있어 자신에게 필요없는 고정지출을 인식하지 못하고, 결국 지출을 줄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말에 덧붙여 지금껏 큰 수입이라고는 없이 조그만 수입으로 살아가던 나로선, 내가 조금씩 일하며 벌었던 수입은 단지 작은 돈이라고 생각해 저축할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수입에 맞추어 소비를 해왔다. 때문에 나에게 더욱 와닿았고 앞으로 대학원 과정 동안 받을 고정 수입을 헛되지 않게 잘 활용야겠다고 느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용보다는 저자가 ‘남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인상 깊게 남았다. 저자는 수많은 사업 실패를 거듭하며 많은 좌절감을 느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사업을 연달아 성공하기 시작했고, 큰 부를 얻게 되었다. 저자는 오로지 사업 성공을 추구하며 달려오는 과정에서 재산의 변화도 많이 겪으며 돈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자세를 다 가져봤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 책을 읽으니,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험이 많이 없는 뒷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고싶어 한다는 것이 강력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은 후 그동안 나에게 조언해주던 어른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돈이라는 것을 주제로 한 조언들을 전달했지만, 말하고자 하는 주제나 대상이 바뀌면 우리가 주변 윗사람들로부터 듣는 조언들도 이와 성격이 같다. 이런 것들은 자신이 뼈저리게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남들은 겪지 않게끔 하려는 노력이고, 최대한 도와주려는 선의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말의 의도나 배경 등을 생각해보고, 그 깊은 뜻을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남의 입장으로부터 말을 받아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궁금해 물어보는 것이 아니면 가끔은 윗사람들의 조언이 잔소리, 혹은 나와는 상관없는 말이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나조차도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한 점에 아쉬워할 때가 있는데, 현재 내 상황을 과거에 겪은 사람들이라면 어땠을까. 그들의 말에는 200% 이상의 진심이 담겨 있을 것이다. 가치 없는 조언이란 없다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내가 앞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반도체라는 분야는 수많은 연구자들의 깊은 연구와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졌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절대로 발전해 나갈 수 없는 분야이기에, 선구자들의 조언을 더욱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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