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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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 도리스 메르틴 -
Habitus
- 타인과 나를 구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만든 개념으로 쉽게 말하면 개인에게 베어있는 습관과 취향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아비투스를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의 6가지 자본으로 구분하여 사회 지도층과 중산층의 아비투스를 비교하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한다. 이 책의 내용을 속되게 말하면 상류층이 되는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작중 하류층, 중산층, 상류층, 중간관리자와 같은 표현이 직설적으로 나와 멈칫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책이 설득력이 있었다.
상류층은 타고 나는 것인가?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아비투스를 가지게 된다. 이것을 출신 아비투스라고 하는데 상류층 자녀들은 책임감과 자신감을 훈련하고, 구별짓기와 탁월함을 몸에 익힌다. 중산층은 성과 및 지위 추구와 관련 된, 저임금 노동자 계층에는 생존 기술과 관련한 아비투스가 강하게 형성된다. ‘뛰어난 마구간의 말이 추월 코스를 달린다’는 속담처럼 태어나는 순간의 출발라인은 다르게 형성되는 것이다. 특권층의 자녀들은 부모가 늘 섬김을 받는 모습을 보고 자라기 때문에 자신도 특별하다는 의식 속에서 성장하고 부모처럼 특별한 대우를 받고자 한다.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이 많은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는 고상한 아비투스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이름, 경제력, 인맥 같은 거대한 자본에 의지 할 수 있다. 그들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이모, 삼촌이라 부르며 그들의 아비투스를 훈련하고 내면화 할 기회를 얻는다. 평범한 사람이 치열한 경쟁 속에 중간쯤에 머물르는 반면, 상류층은 가족이라는 동맹군에 의해 번개처럼 빠르고 빛나는 경력 쌓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을 모두 풍족하게 가진 사람만이 최고의 사회적 명성을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부유층 자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더불어 계층을 구분 짓고 가장 가지기 어려운 자본 중 하나가 문화자본이다. 어떤 자본보다 사회적 경계를 더 많이 만들고, 이 경계는 단 한번의 도약으로 넘을 수 없다. 상류층의 생활 양식을 오래전부터 경험 한 사람만이 게임 규칙과 관습을 알아 자연스럽게 행동 할 수 있다. 부유층이 갖는 우월한 감정은 매너, 가치, 고급문화에 대한 감각을 먹고 자란다. 유행이 아무리 변하더라도 전통과 우아함, 모임, 자선 행사는 대중 들에게 자신은 돋보이게 하는 수단이 된다. 이때 취향이 돈보다 중요하다. 비싼 브랜드를 소유한 것 만이 중요 한 게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계급 상승자 는 새로 진입한 계층을 취향을 간절히 공유하고 싶다. 스키, 실내악, 사교 모임, 5성급 호텔, 현대 예술 늦게 시작한 사람들은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빈곤층에서 성공한 은행가는 동료들과의 스키 모임 에서 혼자 초보자 코스를 타야 만 한다. 진정한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다. 중산층은 지식과 전문성으로 상위 계층의 도약을 꿈꾼다. 하지만 이것도 출신 계급에 따라 불평등함을 나타낸다. 노동계급의 박사 중 10분의 1이 최고경영자에 이르나, 부유층에서는 5분의 1이 같은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고소득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 혹은 탁월한 능력에도 극 소수의 슈퍼리치에 진입은 어렵다.
상류층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
그렇다면 평범한 가정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없는 것인가? 이 책이 상류층이 유리한 점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계급상승자는 두 계층에 모두 속하지 못해 갈등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개해서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속에는 계속해서 물음표가 생겼었다. 저자는 누구나 출신 배경 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아비투스도 돌에 새겨지지 않는다. 아비투스를 바꾸는 것 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먼저 나의 아비투스가 높이 평가되는 분야에 종사하는게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권력, 돈, 명성에 매료 되어 다국적 기업, 거대 로펌, 투자 은행, 경영컨설팅 회사 등으로 향한다. 그러나 경제 엘리트만큼 아비투스와 인적사항이 중요한 곳이 없다. 평범한 가정 출신은 여기만큼 최정상에 오르기 어려운 곳이 없다. 계급의 변화는 지구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것과 같다. 국적을 포기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 며, 옛날 지위와 관습을 잃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더 높은 계급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막대한 적응력이 요구되므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지식자본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기도 한다. 학술분야, 군, 교회, 노동조합, 사회기관 지도자 등이다. 경제계보다는 법조계 나 공공분야에서 더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창업을 하는 것이다. 기업의 대표이사는 이사회가 결정하지만 창업자의 부는 시장이 결정하는데 시장은 아비투스를 별로 중요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속되고자 하는 집단의 아비투스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처신, 패션, 언어 등에 말이다. 상류계급에 진입했을 때 주의 해야 될 점은 초기에는 삼가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과시, 유명인 사와의 친분을 들먹이거나, 잘난 체 하는 것은 계급 상승자라는 것을 광고하는 것이다. 무작정 달려들 지 말고 자신에게 시간을 허락하면서, 하나씩 익숙해져 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문화적 소양을 광 범위하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 책, 미술관, 공연 등을 직접 경험하는게 좋다. 미술작품을 디지털 기기로 접근 해 지식만을 쌓는 것 보다 실제로 느껴야한다.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인정하라. 모든 형식의 지식은 소중한 자본이다. 지식을 통해 창의성, 실력, 자의식이 자라나게 된다. 지식이 많을수록 아비투스에 여유가 생긴다. 지적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꼭 상류층에 태어날 필요는 없다. 지식자본은 최고의 이윤을 약속한다. 누구에나 도약의 기회는 열려 있다. 지식은 단지 머리속에 집어넣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꼭 습득하고 사용/연결 하여야 완성 되는 것이다. 지식 습득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을 지향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 기저에는 어느 정도 남들과 비교해서 부유하고 풍요롭게 산다는 전제가 깔려있기 마련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 어느 정도 부유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게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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