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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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
나를 바라볼 때 ‘객관성’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 숙고를 해보았을 때 가장 먼저 뇌리에 스친 것은 외부의 환경이다. 타인으로부터 나에 대한 평가 및 평판은 실제로 그러한 것들이 나라고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나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아첨이 가득한 플러팅인 것과 나를 깎아내리기 말인 것을 구분하며 나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일지라도 사람은 반복으로부터 학습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계속하여 들리는 미사어구에 익숙하게 돼 그것이 실제의 나보다 과대평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고 착각하는 자아도취 상태에 빠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폭언에 노출된 혹자는 과소평가 된 나 자신을 실제로 하찮게 인식하게 되는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또 다른 ‘객관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나에 대한 방어기제이다. 방어기제라 함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방어기제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억압, 나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전가하는 투사,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내사 그리고 나의 행동에 대해 당위성 혹은 정당성을 부여하는 합리화로부터 생겨나는 하나의 행동이다. 이러한 방어기제가 나의 삶의 양식에 굳어지게 되면, 우리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왜곡된 나의 모습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본 책은 나뿐인 말하기를 벗어나 나답게 말하기라는 말과 함께 self-monitoring을 통해 나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객관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능력을 지칭하는 ‘메타인지’라는 단어로 다시금 우리에게 우리를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방법적 회의로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의 시발점이자 하나의 명제로부터 우리는 어떻게 우리를 인식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바로 의식한 것을 사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나는 의심이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는 불완전한 상태이고 그 누구도 나 자신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기에 보다 완전한 상태를 지향하며 거듭해서 의심하면서 나를 이해해가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마침표를 찍는, 답을 알았다는 착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데카르트의 말을 미뤄 생각하면 생각을 멈추는 것이기에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산소가 없으면 죽음에도 불구하고 산소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 한채 사는 것과 같이 말이다. 즉 의식과 사유를 멈추는 것은 과대, 과소평가 된 나의 모습이 나라고 받아들이기 쉽게 되는 것이고 방어기제로 똘똘 뭉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을, 의심을 해야할까? 가만히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이켜보면 의식은 톡 튀는 자극과 단순한 것에 무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나랑 상관없는 SNS의 게시물임에도 불구하고 하염없이 스크롤바를 내리면서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져 가게 하는 행위가 그러하다. 그렇기에 사유하기 위한 환경을 갖추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나만의 시간 속에서 나를 경청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고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소리치는 타인과 부딪히면서 일과를 마무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그 하루를 돌이켜 보면 우리 안의 소리를 신경 쓰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돌아다니는 의심을 사유하면서 나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나에게 기울여야 한다(傾). 그리고 들어야 한다(聽). 그렇게 傾聽으로 부터 나를 알아가는 메타인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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