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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전쟁 - 앤드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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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룡
댓글 0건 조회 2,764회 작성일 22-08-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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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초연결 사회 실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는,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유토피아의 시대가 펼쳐질까? 그렇게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 곳을 잃고, 사회 가장자리로 내몰리고 있다. 당장 음식점만 방문해 보아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원이 서 있던 자리에는 키오스크와 AI 서비스 로봇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 앤드류 양은 이와 같이 고도화된 기술과의 일자리 전쟁 속에서 ‘보통 사람들’이 밀려나는 문제와 이에 따른 사회적, 인간적 위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보통 사람’이란 누구를 일컫는가? 앤드류 양이 말하는 ‘보통 사람’은 미국에서 교육 및 소득 수준이 중위 수준인 사람들을 지칭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조금 더 잘 살기 때문에, 혹은 가방끈이 조금 더 길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기계화와 자동화 시대에서 본인의 직종이 축소되고 심지어는 사라질 위기에 노출되는 모든 사람으로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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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학자들은 인공지능,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자동화 등이 발전하면서 유례없는 일자리 파괴의 물결이 몰아 닥칠 것으로 예상한다. 

(중략)

정부는 10~15년 후면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200-300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P.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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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및 물품 운반, 판매직, 요리 및 서비스직, 사무 및 행정직. 이들의 공통점은 ‘미래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직종’ 이라는 점이다. 기술이 발전하며 기계가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한다고 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건 흔히 말하는 블루 칼라, 즉 육체 노동자에게 한정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율 주행차가 운전자를 대체하는 시대가 코 앞에 도래하였고, 최근 구글에서는 바둑을 두는 알파고에 이어,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 화가 ‘딥 드림(deep dream)’을 탄생시켰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치부되었던 예술 영역까지 인공지능이 차지한 것이다. 반복적 단순 노동부터 고도의 지각 활동까지 인간들은 기계에 대체되고 있고, 그 한계는 없어 보인다. 1997년 IMF, 2008년 세계 대공황, 2019년 COVID-19 등으로 세계 경제에 위기 혹은 변화가 찾아올 때마다 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일부 집단만이 큰 돈을 벌었고 양극화 현상은 심해졌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가까운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는 생각은 2가지다. 첫 번째는 난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기계에 대응해 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며, 두 번째로는 수많은 실직자가 넘쳐 나는 미래에 어떠한 대안책이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이다. 전자는 내 개인의 문제이며,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하고 새로운 것을 항상 받아 들일 준비를 하고 끊임 없이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후자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서 필자는 “보편적 기본 소득”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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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기본소득의 목표는 모든 이가 굳건히 자기 발로 설 수 있도록 모두에게 삶의 튼튼한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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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본 수당 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와 같은 제도의 도입은 사회적인 공론화를 통해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 져야 하며, 대다수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한 의문점이 해소되어야 한다. 필자는 간신히 생활 가능한 최저 생계비를 지원받는다고 하여 사람들이 하던 일을 그만두거나, 일에 대한 의욕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실제로 SEWA (Self Employed Women’s Associations)에서는 2009년, 인도에서 6,000명의 사람들에게 18 개월 동안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지켜보는 실험을 실시하였다. 보조금을 주지 않은 집단과 비교한 결과, 기본적인 안정성을 얻은 사람들이 더 열정적이며 생산적임을 확인하였다. 보편적 기본 소득은 너무 과격한 제도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도 필자의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은 든다. 다만, 사회적 취약층에 대한 선택적 기본 소득부터 시작하는 등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단계적인 사회 도입부터 논의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이렇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려는 것인가, 나에게 일이 필요하여 돈을 버는 것인가. 내가 기본 소득을 지급받아 일을 하지 않고도 평생 살 수 있다면 일을 하지 않을 것인가? 이에 대해 생각을 이어가며 필자의 말을 인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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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일이 인간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인간이 일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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