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정리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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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정리의 기술 – 도마베치 히데토.
“생각한다”라는 것은 인간의 특별한 능력입니다. 현대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끊임없는 생각에서 비롯 되었듯이, 우리는 생각하기를 통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한 지능을 지닐 수 있었고, 근 지구 역사 중 누구보다 발전된 문명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생각이 너무 많은 나머지, 머릿속이 개운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점점 졸업이 다가올수록 연구, 진로 등 다양한 고민들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할 수록, 머리 속에 항상 짜증이 가시처럼 돋아 있고, 안개가 낀 것 처럼 머리속이 뿌옇게 되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혹,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분들도 저 처럼 “여러가지 생각들”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는 경우가 있으신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이 책의 프롤로그에 언급된 간단한 퀴즈를 준비하였습니다. 다음 질문들에 대해 어떤 것이 답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Q1. 당신의 머릿속이 어수선하고 짜증이 나는 이유는?
A. 주변의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아서
B. 연구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C. 매일 있는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D. 기타
Q2. 중요한 순간에, 머릿속이 항상 뒤죽박죽이 되는 이유는?
A. 머리가 나빠서
B.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 너무 피곤해서
C. 너무 긴장해서
D. 기타.
Q3.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이유는?
A. 노력이 부족해서
B. 끈기가 부족해서
C.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싫어서
D. 기타.
사실, 각자의 고민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 문제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정답은 바로 “D , 기타” 입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한 발짝 뒤에서 바라보면 별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별 일이 아닌” 고민들을 “생각의 쓰레 기”라고 책에서 말합니다. 방 안에 쓰레기가 있으면 방이 정리가 안 되는 것 처럼, 우리가 실질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생각의 쓰레기” 들을 모두 청소해야 한다 고 합니다.
본 책은, 저자가 앞서 말했듯이 “생각의 쓰레기”들을 버리기 위한 방법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저의 사례를 통해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합 니다.
1. 목표에 집중하라, 그러면 머릿속은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저자는 생각의 쓰레기들을 버리는 가장 큰 비결은 “감정을 버리라”는 것이라 합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감정이란 나의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들, 짜증난다, 외롭다, 힘들다 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뜻합니다. 사실, 이런 감정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하루에 많은 사람들과 같이 만나면서 오늘 따라 저 선배가 왜 이렇게 나 한테 까칠하게 굴지?” “왜 저 사람은 나한테만 뭐라고 하지?” 와 같이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도 잦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추상도가 낮다” 라 이야기합니다. 추상도라는 말은 “정보의 양”을 계층화를 할 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한 개체가 가진 정보의 총량에 따라, 정보량이 많은 상태를 추상도가 낮다, 라 하며 정보량이 적은 상태를 추상도가 높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개인인 제 자신은 추상도가 높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올해로 28살이고, 석사 2년차 절반 정도가 지났고, 1년 반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고…”와 같이, 개인인 저를 설명하려면 여러가지 정보들이 필요합니다. 이에 반해, 인류라는 객체는 상대적으로 설명하는데 필요한 정보량이 제 자신보다 적습니다.
저자는 생각의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는 본인의 시점의 “추상도”를 높혀야 한다고 합니다. 즉, 더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라는 말이지요. 추상도가 낮은 상태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경우, 매우 좁은 시야를 가진 채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저의 경우 실험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짜증을 내는 제 자신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상황이 됩니다. 이렇게 좁은 시야에서 계속 생각을 할 수록,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감정이 제 생각을 지배하게 됩니다. 반
반면에, 제 상황을 좀 더 멀리서 바라볼 경우, 즉 추상도를 높힐 경우, “이번 실험에는 이런 실수가 있었으니 다음에는 이를 주의해서 실험을 해야지! 와 같이 부정적인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고, 나아가 차후 비슷한 상황이 있을 때 더욱 좋은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생각의 쓰레기에 파묻히지 않으려면 추상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시점을 높혀서 상황을 객관화하고 시야를 넓혀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인내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결국 우리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추상도가 낮아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정적인 생각이 듦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지요. 저자는 이를 “인내한다” 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 듯이, 하고싶지 않은 일을 꾹 참으면서 하고 있으면, 의욕도 계속되지 않고 성과도 오르지 않습니다.
사실, 이 두가지는 서로 꼬리를 물면서 악순환을 이룹니다.
“하고 싶은 일 (want to) 가 아닌, 해야 만 하는 일 (have to)을 하고 있으니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해 진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Have to”의 마인드를 지속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타율적인 생각을 가진 채 일을 지속하면 결국 자아 존중감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저는 작년에 과제 종료를 앞 두고 급하게 연구를 진행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직 연구실에 들어온지 6개월 가량 지나던 시점, 위에서 시킨 방식대로만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전혀 일이 풀리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와중에 실수나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나는 시킨 것도 못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야”란 생각이 났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지속되다 보니 점점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고,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생각”은 우리의 무의식에 조금씩, 그리고 확실하게 자기 존중감을 손상시키게 됩니다.
“억지로 하면 탈이 난다.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저자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간단한 해결 방법을 제시합니다. 메모지에 “내가 진짜로 하고싶지 않은 일”을 적어보고, 그 중 “가장 하고 싶어하지 않은 일”을 고르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하고 싶어 하지 않은 일을 진짜로 하지 않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라 합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미팅을 들어가는 일은 분명히 체력적으로 힘듭니다. 공정을 하다 보면 피치못할 장비 사정으로 인해 공정이 딜레이가 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미팅을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라고 생각 하여 보았습니다. 분명 당장의 일주일은 마음이 편할 수 있겠지만, 미팅 중 얻게 되는 다른 사람의 연구에서의 배울 점, 교수님께서 직접 생각해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조언 등을 결국 얻지 못하게 된다면, 앞서 말하였던 목표를 이루는데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연구 성과를 내고 싶은 저에게 있어서 주간 미팅은 “해야 만 하는 것”이 아닌, 제가 “하고 싶었던 것” 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간단한 행동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하기 싫어하는 것들, 그렇지 않은 것들을 골라내는 습관은 분명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강제적 동기에 의한 행동으로는 성과는 절대로 오르지 않습니다.
2022년 새해를 맞아 저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과감히 버리고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고자 합니다. 분명 제 자신을 바꾸는 일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바뀐 제 모습을 상상하며, 당당히 사람들 앞에서 저의 성과를 자랑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머리 속 정리를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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