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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 내기-과잉의 시대와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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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영근
댓글 0건 조회 2,625회 작성일 22-02-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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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도에 들어서 세상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그 양은 헤아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수준이 우수하다. 하지만 내가 보고 있는 정보의 질이 뛰어나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선택의 역설(Pardox of Choice)’에 빠지는 것이다. 수많은 선택지가 있을 때 그 안에서 좋은 선택을 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것이 확신일까 라는 불안감과 함께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 불안함으로 머리만 복잡해지고 정작 중요한 정보는 지나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유불급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 중 '나에게 맞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익혀야한다.

 


 분명 우리가 접하는 정보들은 다양한 배달음식과 같이 각각 따로 놓고 보면 혀를 즐겁게 해주는 음식들이다. 하지만 맛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지금 내 상황에 맞는 (가령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는 식단조절에 해당하는 도시락) 음식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정보도 주문하는 배달음식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가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으면 쉽게 고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식단 조절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크림이 잔뜩 올라간 케이크를 주문하게 된다. 정작 내가 먹어야 하는, 먹고 싶었던 음식은 샐러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음식은 배가 부르면 그만 주문하게 되지만 정보는 방금 전에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모으게 된다. 크롬 브라우저에 켜져 있는 수많은 탭들이 그러하다. 왜 이렇게 계속해서 보지도 않는 정보를 모으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탐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왠지 읽지 않으면 손해를 받을 것 같은 느낌으로 선택을 유보하면서, 보지도 않을 것이 축적 되어감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오히려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정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정보에 둘러쌓여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보지 못하게 된다.

 

 

1. 좋은 정보에 노출되면서 정보를 끊어내기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정보를, 내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밥천국의 경우 돈까스부터 라면 그리고 덮밥종류까지 수많은 종류의 음식을 다룬다. 반면 하나의 카테고리를 다루는 음식점의 경우 선택지가 추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음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점원의 정보를 통해 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분명 간추려진 음식점보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욕심을 부리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불안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과잉된 정보를 끊어내려고 노력해야한다. 이미 내 손안에 쥐게 된 정보들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 스스로 결정하는 연습하기

  정보 끊어내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정을 할 때 과잉된 정보로부터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다. 가장 정제된 정보 몇 개만 가지고 모든 것이 차단된 곳에서 혼자 결정하는 것이다. 즉, 내가 정한 카테고리의 음식점에 대한 평가가 담긴 리뷰들을 읽으면서 무엇이 맛있을지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목소리를 기울이고, 그것을 파악해나가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전 정보 없이 확고한 취향과 기준을 가지고 직접 경험하는 것으로 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다.

 

  

 과거엔 정보의 불균등으로 인한 성장과 발전의 격차가 컸다면 이젠 정보의 취사선택이 중요하다. 많은 자갈 속에서 옥을 선별해내는 안목이 없으면 자칫 자갈조차 줍지 못하고 물결에 줏대 없이 휩쓸려 다니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과하게 수집하여 나 자신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끊어내고, 스스로 결정하는 법을 통해 더 멀리 바라보고 ‘선택의 역설(Pardox of Choice)’에 빠지지 않는 것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경쟁력있는 ‘나’가 되는 과정이 필연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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