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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 앤절라 더크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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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0건 조회 3,087회 작성일 21-11-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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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이란 growth(성장), resilience(회복탄력성). Intrinsic motivation(내적동기), tenacity(끈기)의 앞 글자를 딴 단어이다. 한마디로 목표를 향해 오래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이다. 저자는 성공=재능×노력²’이라는 공식을 제시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동력은 재능과 아이큐와 같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성질이 아니라 그릿의 존재 여부라고 말한다. ‘재능은 노력하지 않을 때 당신의 재능은 발휘되지 않은 잠재력일 뿐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그릿이 0이라면 성공은 이루어질 수 없고, 성공에 크게 작용하는 변수는 그릿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그릿은 다행히도 후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고, 그에 맞는 조건이 있다. 이번에는 그 조건에 대해서 살펴보고 내 삶에 대해서 성찰해보려고 한다.

CEO 특강 - “나에게 그릿이 있는가?”


그릿을 기르는 첫번째 조건은 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관심을 형성하기까지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고 흥미가 생기는 일을 파악한 후에 이 경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행하면서 관심의 깊이감을 만들어내야 한다. 내가 이 학교에, 이 분야의 연구실의 문을 두드린 것도 이와 같은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대학교에서 배운 여러가지 학문의 거의 모든 분야의 교수님과 면담을 하였다. 내가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는 분야이면 교수님께 당장 메일을 보내서 얼굴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너무 무대포식이라고, 그리고 다른 이들은 시간 낭비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방법이 모든 분야를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교수님께 그 학문 중에 어떤 것이 재미있었는지 말하였고, 심지어 내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만난 모든 교수님께서는 성심성의껏 그리고 더 나아가 감동을 주는 답변을 해주셨다. 그 경험으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그 분야에 열정을 쏟으셨던 교수님들의 말씀 하나하나는 내 인생의 모토가 되기도 하였고, 어떤 교수님께서는 내가 지금 이 길을 걷게 만들어 주시기도 하였다. 그리고나서 나는 바로 그 교수님 밑에서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흡수하려고 하였고, 그 모든 과정에서 나는 이 길에 확신을 갖고, 호기심과 관심도를 끌어올려서 지금의 나의 위치로 오게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래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탐구했던 시기 덕분에 내 인생의 출발점이라는 깃발을 꽂을 수 있었다.  

 

두번째는 끝없이 발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의식적인 연습을 말한다.

여기서 끝없이 발전하는 연습을 끈기라고 볼 수 있는데 어렸을 때는 고집이라는 단어를 싫어했다. 고집스러운 사람이라고 하면 소통이 되지 않고 자기 세계에만 빠져 있는 고리타분한 존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 고집이라는 것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으로 어떤 걸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 그 대상은 내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내 자신을 믿고 묵묵히 수행해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으며, 여러 핑곗거리가 있는 나에게는 가장 큰 숙제였다. 나는 그런 일을 할 때면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을 다 잡아야 했다. 참을 인을 수백번을 외치면서 의지가 약한 나를 바로잡아야만 했고, 바로잡고 나서도 팽팽하게 나를 잡고 있던 밧줄이 조금이라고 느슨해질까 항상 긴장했다. 그 밧줄이 끊어질 때면 ‘하기 싫어’라고 수십번을 외치면서 그 자리에 몸을 우겨 넣으면서 해내려고 했던 적도 있었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친구에게 억지로 끌고 가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었다. 처음에 관심이라는 불꽃이 튀게 하는 것보다 이 불길이 사라지지 않고 불길이 활활 타서 내 재능이 되기까지는 노력이라는 많은 장작들을 필요로 했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음악가이자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윌 스미스Will Smith도 재능과 노력, 기술, 성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과거에 그는 “내가 특별히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남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어리석고 지독해 보일 정도의 근면성을 가진 것입니다. 내가 남들과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면 러닝머신 위에서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뿐입니다.

”

내 인생에서 지독함은 앞으로도 큰 숙제일 것으로 보인다. 내가 끝없이 발전하기 위해서 인생에서 꼭 가져야할 성질이라면 과거처럼 아득바득 얻어내지 않고, 초연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세번째는 높은 목적 의식이다. 내 일이 중요하는 확신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기억에 남는 벽돌공의 우화가 있다.

세 벽돌공에서 물었다.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첫번째 벽돌공이 말했다.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두번째 벽돌공이 말했다

“교회를 짓고 있습니다.”

세번째 벽돌공이 말했다.

“하느님의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

이 세 벽돌공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식이 전혀 다르다. 첫번째 벽돌공은 생업으로, 두번째 벽돌공은 직업을 그리고 세번째 벽돌공은 천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일을 생업(job)으로 여기는 순간 돈을 위해서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자리로 여겨진다. 그 일은 단지 돈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월급을 제외하고는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어떠한 성장을 할 수 없다. 더 나아가서 직업(career)으로 여겨지게 되면 내 능력, 즉 전문성의 발전이라는 목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미래의 다른 일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나의 포텐셜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일이 천직(calling)이 되면 내 인생(자기 지향적)과 다른 이들의 인생(타인지향적)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내 자신에게도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세상에게도 가치를 선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일에 대한 만족도와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일에 대한 태도 또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천직을 완성품이 아니라고 말한 것처럼 내가 선택했던 길이 어떤 날은 월급날만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job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자기 계발을 위한 career가 될 수 있고, 어떤 날은 사회의 발전을 위한 calling이 될 수 있다. 내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같은 일자리라도 다른 의식을 지니게 되는 가변성을 지니고 있기에 어느 한 순간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가면서 빚어낼 수 있는 관점이라고 생각된다.

CEO 특강 - “나에게 그릿이 있는가?”

 

마지막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자세인 희망이다. 이 때 희망을 성장에 대한 확신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는 내가 가장 친구에게서 볼 수 있는 성질이다. 그 친구는 어떠한 좌절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멘탈이 강하다’라고 표현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본 사람으로써 멘탈보다는 회복력이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좌절에 개의치 않고 ‘다음번에는 잘하면 되지’라고 하며 툭툭 털고 일어선다. 실패 하나하나에 마음을 쏟는 나로써는 그의 삶의 자세가 너무나도 충격적이면서도 부럽기도 하였다. 그는 항상 나는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고, 실제로도 그는 무슨 일이 맡겨져도 해낼 수 있었다. ‘혹시 모르니까 이렇게 하는 건 어때?’라고 말하면 ‘아니야. 무조건 나는 할 수 있어’ 라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이를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표현했지만 여태껏 그렇게 성공해낼 수 있는 경험이 그 근거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는 항상 될 만한지 아닌지에 대한 가능성을 재지 않았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내가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가 가장 중요했다. 그는 ‘내 인생은 놀랍게도 운이 좋았어’ 고 말해주었지만 곁에서 본 바로는 모두가 지레 겁먹는 목표에 자기 확신이라는 것 하나로 모든 혼신을 다해 베팅하였기에 안될 수가 없는 결과라고 판단된다. 나는 모든 결정에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며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누가 봐도 안전한 길을 택하려고 했다. 내 자신을 믿지 못하였기에 겁쟁이처럼 살아온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내 친구처럼 인생을 바라보고 싶다. ‘나는 생각보다 강하고, 재능이 있다’, 그리고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마음 가짐이 내 인생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 가치관이 무엇인지 어떤 게 내가 바라는 삶의 자세인지 고민하는 시기에 내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내가 확신할 수 있던 것은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많은 나에게 자신감을 선물해준 책이었다. 재능이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느끼기보다는 노력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나에게 그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더 잘해 나갈 수 있다는 심심치 않은 위로를 해줄 수 있었다. 어쩌면 노력밖에 할 수 없는 것조차도 그 어떤 재능보다 더 값진 재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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