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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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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태
댓글 0건 조회 5,882회 작성일 21-06-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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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의 저서, <살고 싶다는 농담>은 “망했다” 라는 단어로 시작합니다. 허지웅 작가가 2018년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았을 때, 처음 뱉은 말이라고 합니다. 허지웅 작가의 투병 중, 투병 후 심경을 담은 <살고 싶다는 농담>이라는 책은 크게 4가지의 주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악성 림프종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작가의 심정 및 투병 과정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왔던 길에 대한 후회입니다. 세 번쨰는 후회를 넘어, 자신이 어떻게 과거를 극복하였는지 담담하게 비유를 들면서 서술합니다. 네 번째는 자신의 변화를, 지금 힘든 청년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다는 말로 책이 마무리가 됩니다.

 

주말에 종종 책을 읽으려 서점에 가곤 합니다. 우연히, 베스트셀러 칸에 놓인 이 책을 집게 되었습니다. 딱히 허지웅이라는 작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TV에 많이 나오던 그의 모습은 어딘가 날이 서있고, 남을 공격하기를 좋아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러나 암 투병 후 그가 쓴 글을 보면, 무언가가 달라짐을 보았습니다. 날이 시퍼렇게 서있는 말 대신, 이젠 그의 말 하나하나는 독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담겨있었습니다.


 

 “불행한 승냥이들 이론. 하루 종일 넷을 떠돌며 타인이 자신보다 위선적이라 외친다. 좌절하고 무능한 자신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타인은 그런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에 급기야 난독과 행패로 중무장한 광인이 된다.”

 

-2014년 허지웅 트위터 발췌-

  

 

“희망은 불행에 대한 반사 작용과 같은 것이다. 불행이 있다면, 거기 반드시 희망도 함께 있다. 부디 나보다 훨씬 따뜻하고 성숙한 어른이 되길” 


-살고 싶다는 농담에서 발췌-

 

무엇이 이를 그렇게 바뀌게 했을 까요. 작가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젊었을 때 나는 모든 것에 불만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걸 바꾸려고 했죠. 하지만 나이가 드니, 세상에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뀔 수 없는 게 있더군요. 이제 그런 것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작가는 위 말 처럼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놓아주는 용기를 보여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 걸까요? 물론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저자가 말하는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건 크게 “과거”와 “불행”. 이 두가지로 생각됩니다. 책 전체적으로 허지웅 작가의 과거에 대한 성찰과, 바뀌기 위한 노력이 많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었을 뿐인데, 이렇게 까지 사람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우리 주위에는 항상 후회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때 왜 그랬을까”. “아..그러지 말걸”. 이렇게 후회하면서 사는 사람은 항상 현재에 불만족스럽다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원인을 과거의 자신으로 돌려 자기 합리화를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그런 분들에게 역으로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떠신가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빛보다 빨라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물리학 법칙상 빛보다 빠른 물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죠. 많은 사람들은“과거”에 얽매이고, “후회”하는 사람들은 저자가 말한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얽매여 현재를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분이 저와 가까운 사람이면 후회하며 과거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볼 때, 제 마음이 더 아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였기 때문이죠.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으니까요. 모든 사람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한 불행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현재의 우리는 항상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좀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가는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선택에 대한 미련이 아닌, 현재 내가 불행에 대처하는 방식입니다.

 

 

“불행이란 설국열차 머리칸의 악당들이 아니라 열차 밖에 늘 내리고 있는 눈과 같은 것이다”


 

-살고 싶다는 농담에서 발췌- 


허지웅 작가의 처럼 불행은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또, 작가는 이런 사실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알면 좋겠다 라고 합니다. 우리가 불행을 다루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스탭은, 불행에 대한 자기 객관화 입니다. 불행한 자신의 상황을, 한 발짝 멀리 떨어져서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또,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여야 합니다. 과거는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현재의 나는 어떠한 꼼수를 써서라도 과거의 선택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변수일 뿐, 현재의 나를 옥죄는 족쇄가 아닙니다. 지금 선택에 따라서 미래의 나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잘못된 선택이 반면 교사가 되어 현재 나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를 살아라.”

 

 

이러한 마음가짐은 좀 더 단단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허지웅 작가가 지금 같은 모습으로 바뀐 것 처럼, 저도 더욱더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후회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더욱더 건강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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