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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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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태
댓글 0건 조회 5,735회 작성일 21-05-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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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맑고 화창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자신의 몸을 웅크리며 스스로를 만개할 날 만을 기다리던 꽃눈 들도 어느새 활짝 피어, 아름다운 대학 풍경을 만들어 주었죠.

저도 비슷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겨울 동안 많은 힘든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밑바닥이 어디인가요?"라고 말한다면 바로 그 때 입니다. 라고 말할 정도였지요.

문득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가 쓴 독후감들을 보니, 이런 상황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었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티를 내지 않았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서툰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잘 다루지 못할 때, 사람의 뇌는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스트레스는 내가 상황을 조절할 수 없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때 찾아옵니다.
Stress and Resilience: How Toxic Stress Affects Us, and What We Can Do  About It
 

(원래 첨부한 그림이 업로드 되지 않아, 최대한 비슷한 그림으로 다시 올립니다)


이 그림이 대표적으로 스트레스의 본질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그림 속 남자의 머리에는 수많은 실들이 엉킨 채 있습니다. 엉킨 실을 풀기 위해서는 실의 시작점과 끝점을 먼저 찾아야 겠죠. 그러나, 그림에서 보면 실의 마지막 부분은 내 머리 속에 있지 않죠. 애초에 원인이 외부에 있으니, 내 노력만으로는 상황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통제의 소재”가 외부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로 인해 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이 들어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 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매체에서 스트레스를 다루는 법에 대해서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직접 맞서 싸우라고 하고, 또 한 발짝 뒤로 물러서 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오직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만 말할 뿐, 스트레스로 인한 상처를 치료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몸의 상처와는 다르게, 겉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감추러 들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잘 눈치를 채지 못하죠. 이런 과정에서, 상처는 깊숙이 곪아버리게 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셨음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숲과 별이 만날 때” 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신 분들이 읽으시면 정말 좋은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책 속에 있는 모든 인물들은 저 마다의 스트레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각 인물들이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고, 서로 치유해 갑니다. 암으로 어머니를 잃고 난소를 떼어낸 채 사는 조. 남들과는 다른 가정사로 힘들어 하는 달걀 장수 게이브.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얼사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치유의 악보는, 어느 샌가 저에게도 들려와 마치 제가 그들로 위로 받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된 적 없어요."
"
알아요.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고도의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린 여전히 소통하고 싶은 생각들은 뇌 속에 가둬 두고, 꿀꿀대는 거로만 표현하는 유인원에 불과하죠."
"
영문학 교수 아들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네요."
"
아버지로부터 문학적인 유전자는 물려받지 못했나 봐요."     p.196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소통과 사랑입니다. 조, 게이브, 얼사 셋 모두 각자의 상처를 홀로 끌어안고 살아왔지요. 그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공감해주고, 감싸줍니다. 소설에서 나온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실제 현실과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 입니다. 작게는 연구실부터, 크게는 지금 대한민국 사회까지.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말해! 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너무 나도 힘들다고 생각 할 때, 주위 사람들이 그 아픔에 공감해주고, 감싸줄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저 자신 또한, 힘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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