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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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율이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인간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비율라고 일컬어지며 그 비율은 약 1대 1.619가 된다. ‘황금비율’이라는 키워드로 구글에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이나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에 황금비율이 적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수많은 그림이나 조각에 황금비율이 적용되어 그 아름다움을 한층 더 뽐낸다는 사실은 어디서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파르테논 신전과 다비드상은 실제로 황금비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수많은 자료에서 그것들이 황금비율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그것들을 직접 재보지 않았던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 황금비율의 진실’에서 이러한 사실을 가감없이 이야기해준다. 황금비율을 주장하는 많은 작품들을 직접 측정해보고, 그것이 진실인지를 확인해보았다. 그 결과, 황금비율이라고 주장하는 많은 것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어떤 그럴듯한 스토리에 매몰되었을 때 얼마나 잘 속는지, ‘사실’과 ‘느낌’을 구분하지 못하는지 적나라하게 알려준다.
한스 로슬링 교수의 저서 <팩트풀니스>는 우리가 가진 잘못된 본능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살아가는지, 인간의 직관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말해준다. 인간의 DNA에 내재된 본능과 직관은 인간이 야생에서 살아갈 때부터 생존을 위해 존재했고 인간이 생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직관과 본능은 더 이상 인간에게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이 살아가는데 수많은 오해와 불편함을 야기한다. 의도하지 않아도 두 집단으로 나누고, 일반화하고, 갈등을 야기하는 것은 인간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본능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주위에서도 인간의 잘못된 직관이 만들어낸 수많은 예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주식과 가상화폐가 많은 사람에게 뜨거운 화제다. 주식과 가상화폐가 급등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과 코인을 사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equity)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회사가 생산하는 이익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관계없이 공평(equity)하게 나누는 제도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많은 대가들이 말한 것처럼, 미래에 지금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것 같은 회사들에 충분히 분산하여 오래 투자하면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등하는 주식을 보고 달려드는 투자자들은 그런 진부한 방식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그들의 투자는에 직관이 우선한다. 가격 차트를 보고 투자하거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방법으로 투자한다. 심지어는 ’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면서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투자했을 때에 단기로는 잠깐 돈을 벌 수는 있지만 결국 밀물처럼 들어왔던 돈은 썰물처럼 나가게 된다. 워렌 버펫, 존 네프, 필립 피셔 등 지금까지 투자로 대성한 수많은 대가들을 보라. 이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거시경제와 기업에 대한 철저한 과학적인 분석으로부터 그들의 투자는 시작된다. 투자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해야 하는 법이다. 워렌 버펫이 말하길, ‘투자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비즈니스’라고 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비즈니스라는 것이 차트를 보고 사고,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것이 아니지 않겠는가. 성급히 투자하는 사람들의 직관은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서 투자하는 것보다 낮은 수익률을 거둔다.
저자 한스 로슬링 교수는 잘못된 직관에서 오는 무지를 깨뜨리고자 그가 숨을 거두기 전까지 인간의 잘못된 본능과 이에 대해 바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선물해주었다. 타고난 편견을 넘어 사실을 밝혀낼 때 인간은 진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로슬링 교수는 세계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가장 유용한 사실들을 설명해주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은 직관에 의한, 느낌에 의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와 분석이 있는 생각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생각은 인간을 더욱 나은 존재로 만들어준다. 따라서 억지로라도 잘못된 지식을 지우고 제대로 된 지식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것과,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철저히 구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경계를 확실히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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