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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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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세민
댓글 0건 조회 5,234회 작성일 21-04-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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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전쟁

조용호


4차 산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면모의 사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카오톡은 단순히 메신저가 아닌 카카오가 되어 카카오페이부터 카카오뱅크까지, 최근에 구글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은 카카오모빌리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카카오와 같은 사업모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명확히 한 가지만의 아이템을 가지고 올인하는 사업모델이 대다수였고 동시에 여러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도박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SNS가 발달하고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는 환경들을 통해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선택들이 증가했다. 이러한 선택을 받은 기업들은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레 사업을 확장해가며 하나의 ‘플랫폼’이 되었다.

 

2000년대초만 해도 모바일 반도체의 대부분은 노키아가 차지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이 성공하면서 모바일 체제는 애플에게 넘어갔다. 더불어, 애플은 아이폰에 도입된 ios를 그대로 맥북에 도입하면서 모바일과 PC를 연결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노키아에겐 이런 생태계가 없었고, 단순히 한 가지만의 아이템을 고집해버린 고전적인 기업이 되었다. 이렇듯, 사람들은 카카오톡 계정하나만 있으면 모바일뱅킹부터 결제 및 교통까지 손쉽게 넘나들 수 있고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은 에어드랍과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생태계를 제공하여 모바일과 PC가 마치 하나가 된 듯, 지금껏 찾아보지 못한 연동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처럼, 플랫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는 기업들이 어떻게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하여 수익을 얻는지 궁금할 수 있다. 플랫폼이란 단순히 여러 개를 집약하여 여러가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고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몇 년 전에 캡슐커피머신이 큰 인기를 끌었다. 네스프레소는 수십만대를 팔 정도로, 큰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정작 회사에 있어 주 수익원은 커피머신이 아니라 커피캡슐이였다. 즉, 하나의 유기 플랫폼이 생성된 것이다. 네스프레소의 커피머신은 오로지 네스프레소 회사의 커피캡슐만 사용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이미 구매한 커피머신을 방치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네스프레소의 커피캡슐을 계속 소모하게 된다. 이처럼, 독점이랑은 조금 다르지만 마치, 한번 발을 들여놓는건 쉽지만 빠져 나오기엔 큰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 유기적 플랫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점과는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플랫폼끼리의 경쟁은 항상 존재한다. 그렇다면 경쟁의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겉에서 봤을땐 마치 하나로 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끝없는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유명한 소니의 경우는 초창기에 20~30대를 겨냥하여 콘솔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콘솔은 2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아이템이었고 필요한 게임 하나의 가격 또한 2~3만원대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소니가 콘솔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질적인 측면도 있지만, 다양성에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게임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었지만 할 수 있는 게임이 몇가지 밖에 되지 않는다면 이 플랫폼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니는 게임 제작 회사에 홍보비와 개발비를 지원해주었고 자신의 콘솔 환경에 맞는 유명한 게임들을 모두 끌어올 수 있었다.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접근을 하는 것도,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요즘 성행하는 데이트 앱을 예로 들면, 데이트 앱의 가장 핵심은 성별 비율을 맞추는 것이다. 이 비율을 맞추는데 필요한 핵심적인 경제학적인 포인트는 ‘가격민감도’이다. 여성의 경우, 대부분 데이트 앱에서 중요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에 비해 여성 비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는 가격이 조금 높게 형성되더라도, 여성의 비율이 높은 제대로 된 데이트 앱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즉, 여성의 경우는 가격민감도가 높고, 남성의 경우는 가격민감도가 낮다. 데이트 앱 개발자 입장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비용을 다르게 하는 것이 최적의 조건일 것이다. 즉,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하나로 존재하는 플랫폼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성 회원 확보로 인한 수익금의 손해를 남성이 채워주는 보조금 형식의 유기 플랫폼인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유기적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다. 뉴스를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한 기업이 어떤 작은 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엔,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를 인수한다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의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모든 것 들이 플랫폼화 되는 세상을 마주하면서 어떻게 플랫폼이 유기체로써 돌아가고 수익을 창출하는지, 핵심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 필요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는 어떤 플랫폼이 도래할 것이며 어떤 포인트들을 유기적으로 엮어야 플랫폼으로 성공할지에 대해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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