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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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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소희
댓글 0건 조회 5,251회 작성일 21-04-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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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언어들_김이나


하루에 수백개의 메신저, 대화를 통해 수백, 수천가지의 단어들을 교환하고 접하게 된다. 단어의 조합으로 언어가 만들어지고 어떤 감정을 담는가에 따라 언어의 의미가 달라진다. 누군가와 의견 충돌이 일어나거나 감정싸움이 일어나게 될 때 그 이유는 ‘언어’에 비롯되곤 한다. 같은 단어를 써서 누군가에게 말을 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곤 한다. 수신자가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 환경 혹은 감정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고 이로 인해 다르게 받아들이고 오해가 생기게 되면서 감정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언어는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를 메신저, 메일 등 비대면으로 전달이 된다면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오롯이 전해지지 않는다.

 

감정이 원형 그대로 전달될 수 있으려면, 글자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때로는 불가능하다. 인간은 같은 언어를 서로 미세하게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요새 ‘선’이라는 개념이 자주 등장한다. 보통 선을 넘는다는 것은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보다 심한 행동이나 발언을 할 때를 말한다. 여기서 선이란 본인이 생각하는 상대와의 거리관계를 말한다. 저자는 ‘선을 긋는다’라는 행동을 나를 표현하는 행동이라 칭한다. ‘선’이라는 개념은 남들에게 공개하기 부끄러운 부분과 공개해도 되는 부분의 경계선으로 ‘선’을 긋는다는 것은 이를 고백하는 행위이다. 자신과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고 해도 지켜야하는 선이 있다 라는 말에 동의한다. 친하다고 생각하여 감정이 앞선 발언을 해도 친하다는 이유로 이해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은 심한 발언에 상처를 받고 친하다는 이유로 싸움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냥 넘어가면서 좋지 않은 감정이 쌓이게 된다. 어느 순간 관계에 불편함이 생기게 되고 그 순간 친한 관계는 끊어지게 된다.  

 

선을 긋는다는 말은 내겐 ‘모양을 그린다’는 말과 같다. 5개의 선을 그어 만들어지는 게 별모양이다. 다시 말해 ‘나는 이렇게 생긴 사람이야’라고 알리는 행위가, 선을 긋는다는 의미이다.


선을 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선을 굳이 그을 필요가 없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나를 관찰하여 선 아닌 점선으로 나를 어렴풋이 표현하고 그 점선이 실제 선과 유사할 때 큰 감동을 얻게 된다. 언어가 아름다운 이유 중의 하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반대로 언어는 감정을 담기에 그 정도가 과도할 수 있다. 양날의 검을 가진 언어를 잘 다루는 방법은 배려라고 한다. 즉 배려는 상대를 점선으로 그리게 해줄 수 있는 도구이다. 상대를 배려라는 도구로 점선을 그려서 ‘선’을 넘지 않게 해준다. 배려로 그린 ‘점선’은 감정에 치우친 발언을 하지 않게 막아주는 필터역할을 하게 된다. 이 점선이야 말로 지나친 감정이 담긴 언어에서 비롯한 오해를 풀어 줄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나는 누군가에게 선넘는 발언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성찰을 하게 된다. 친하다는 이유로 나의 행동에 대해 이해를 강요한 것 같아 글을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특히 부모님의 경우가 해당이 된다. 24년내내 가족과 함께 살아오다가 대전에서 살게 되면서 하루에 한번씩 주고받던 부모님과의 연락이 뜸해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전화, 텍스트로만 대화를 하게되니 서로의 발언을 오해하여 서로 감정이 상한 것이다. 부모님과의 통화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지금, 언어의 배려가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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