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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병 없이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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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호
댓글 0건 조회 5,230회 작성일 21-0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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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병 없이 살기로 했다 
하비 다이아몬드

우리 모두는 오래 살기를 원한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의식주의 해결로 우리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이 긴수명을 누리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60년을 살면 장수하였다며 크게 회갑 잔치를 벌였지만, 현대의 60세 어르신들은 회갑 잔치를 여는 것보다는 해외여행을 나가는 것에 더 관심이 많으시다. 수명이 늘어난 것은 어찌보면 좋은 일이지만, 권리가 생기면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는 법. 우리에게 오래 살 권리가 주어진 만큼, 삶의 여정 동안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하는 책임이 생겼다. 또 노인 인구의 증가와 출산율의 감소로 고령화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요즘. 60대 70대에도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아프다. 길거리의 절반의 사람들이 안경을 쓰고 있고, 대다수가 가벼운 편두통과 소화불량을 겪는다. 취미로 헬스장을 다니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육량은 부족하고 지방량은 과다한 상태다. 성인 여드름과 알레르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고, 비뇨기과에는 치질 수술로 대기하는 환자들이 줄을 선다. 심지어 한국 사람의 90%가 비타민 D 부족이라고 하니, 현대인들이 얼마나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만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약을 먹는다. 감기에 걸리며 감기약을 먹고, 머리가 아프면 타이레놀을 먹고, 여드름약과 알러지 약을 먹는다.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도 약으로 챙겨먹고, 심지어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살 빼는 약을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약은 우리 몸의 '증상'을 잠시 완화시킬 뿐, 궁극적인 아픔의 '원인'을 제거해주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이 아픈 근본적인 이유는 대부분 식습관, 잠습관, 업무 환경과 같이 습관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식습관은 우리의 몸을 이루게 될 물질을 담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욱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줄은 제일 약한 부분이 끊어지면 그 전체도 끊어진다" 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우리 몸도 이와 똑같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각자의 가장 약한 곳에 질병이 일어난다. 어디가 아프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몸에 통증이 잦은 이유는 우리가 우리 몸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제된 곡식, 설탕, 기름진 음식, 과한 향식료, 카페인, 소금 등을 우리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량을 넘어서게 섭취하게 되면, 이는 모두 우리 몸에 쓰레기로 남겨지게 된다. 이 쓰레기들이 우리 몸에 일정량 쌓이게 되면 우리 몸은 아프기 시작한다. 이는 몸이 우리에게 주는 일종의 신호이다. 지금의 습관을 지속한다면 몸이 크게 망가질 것이라는 신호. 우리가 만약 약을 먹으면서 증상을 누그러트리고 잘못된 식습관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언젠가 더이상 약으로 막을 수 없는 질병을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의 몸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 독소가 되는 음식들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식이섬유가 많고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지닌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서 정화작용을 일으켜야 한다. 책의 제목은 원어로 Fit for Life, A New Beginning이다. 건강한 삶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이다. 작가는 미국인이고, 미국의 사회문제인 고도비만을 타파하기 위해 책의 내용을 조금 과장하며 썼다. 하지만 한국인의 고기 소비 증가와 식습관의 서양화로 우리에게도 고도비만은 남의 문제만은 아니게 되었다. 나는 오늘,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시작을 열어보고자 한다. 일단은 아침에 커피와 과자를 먹는 대신 과일과 토마토를 먹는 것부터 시작하고, 점차 식습관을 개선해보면, 언젠가는 석사 입학할 때 가지고 있던 날카로운 턱선을 다시 만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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