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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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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진
댓글 0건 조회 6,629회 작성일 20-12-0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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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누구나 한번쯤은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어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적으로 믿기는 힘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의 약속 또한 많이 어긴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 금연 등 다양한 약속을 어김으로서 자신의 마음도 변하기 쉽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런 것에 익숙해져 순간순간의 변화에 맞춰서 행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의지가 강한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에 확신을 가지고 변덕이 적어 지키려하기도 한다. 마음은 이러한 유형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20대 초반의 남자 대학생이다. 도쿄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중 어떤 남자를 만나고 그를 선생님이라 칭하고 만남을 이어나간다. 선생님은 동경대를 졸업했으나 직업을 갖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나는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은 스스로 포함한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는 이야기와 사랑은 죄악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사람은 돈 때문에 언제고 악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유산을 미리 받아놓으라고 하는 등 조금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어 병간호를 위해 고향에 있을 때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편지는 주인공에게 남긴 선생님의 과거 이야기이다. 선생님은 믿었던 작은아버지에게 배신당하여 타인의 마음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자신만을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 하숙집 생활을 하던 중 하숙집의 딸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게 되는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 사이에 절친한 친구인 K와 하숙집 딸이 서로 호감을 갖기 시작하고 K는 자신이 하숙집 딸을 사랑함을 선생님에게 밝히지만 선생님은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K에게 밝히지 않는다. 결국 K몰래 하숙집 주인에게 결혼을 허락받으면서 K를 배신하고 하숙집 딸과 결혼하게 되고 그 사실을 나중에 안 K는 자살을 한다. 타인은 악하더라도 자신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던 선생님은 하숙집 딸을 차지하겠다는 마음 때문에 배신을 하게 되고 악을 저지르게 된다. 결국 스스로의 마음에 대해서도 신뢰를 잃게 된다. 선생님은 편지의 마지막에 이 이야기는 아내도 모르는 것이라며 끝까지 비밀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면서 자결을 알리며 소설은 마무리 된다.


 이 작품의 핵심 사건은 선생님의 비극적인 연애사이다. 선생님의 연애사를 추리소설 같은 구성을 통해 전개한다. 총 3부로 구성되었는데 1,2부를 읽다보면 선생님의 과거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고 다음 이야기를 추리하게 된다. 그리고 3부를 통해 선생님의 과거를 보여줌으로서 의문이 풀리게 된다.


 이와 같이 이 작품은 선생님의 연애사가 핵심 내용이지만 연애소설이 아닌 인간의 마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은 이기적이어서 긴박한 순간에는 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나와 선생님의 대화인 ‘그러다가 만약의 일이 발생하면 갑작스레 모두들 악인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서운 거라네’에서 드러난다. 그렇다면 이 소설에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때문에 누구도 믿지 말라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아마 선생님의 유서에 쓰여진 ‘나는 내 과거의 모든 선과 악에 대한 경험을 세상 사람들에게 지침으로 제공할 생각이네’라는 말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변화함을 알고 마음을 잘 다스리라고 말하고 있다.


 요즘에 누군가를 완전히 믿는 다는 것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한다. 반면에 그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지 못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좋은 것, 밝은 것뿐 아니라, 나쁜 것들도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 전에 그 안에 불편하고 어두운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어두운 면까지 받아들이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아는 것일 것이다.


이 소설은 오래전에 쓰여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에게 공감될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말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해답이 될 수는 없다. 소설에서는 한 가지 예인 K와 선생님의 사례를 통해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과 관련 없는 글은 아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원칙을 세워서 행동하는 사람도 매우 드물다. 따라서 스스로 마음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살면 마음가는대로 살다 후회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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