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마더 - 에이미몰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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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식을 위하여 자신을 후순위로 두는 것은 국적을 넘어서 동일할 것이다. 이 책은 육아를 하는 엄마를 중점에 두고, 유괴당한 아이를 찾는 내용을 담고 있는 스릴러 물이다.
이 책의 배경은 뉴욕이다. 뉴욕에서 같은 시기에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이 맘카페를 통해서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의 이름은 ‘5월맘’ 모임이다. 물론 이 모임에는 토큰이라는 이름의 유일한 아빠가 있긴 하지만, 엄마들이 주이므로 모임 이름이 5월맘이다. 일주일에 두 번, 뉴욕의 공원에서 유모차를 끌고 함께 만나 정보 공유, 육아 소통을 하고 서로 위로도 받는다.
5월맘 모임 중 한 명인 넬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를 앞둔 어느 날, 한 모임원의 제안으로 육아에서 벗어나 엄마들만의 시간을 가진다. 이 모임에는 위니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는데, 이 여자의 아이 이름은 마이더스이고, 미혼모이다. 그녀는 부자이고, 왕년에 배우였다. 엄마들만의 시간을 가진다고 만난 그 모임에서 사건이 생긴다. 베이비시터에게 부탁하고 나온 마이더스가 사라진 것이다.
충격적인 아이 유괴사건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5월맘 모임의 엄마들 중 3명은 마이더스를 걱정하며, 그를 찾기 위해 각자의 노력을 기울인다. 다른 엄마들이 자신의 일처럼 위니를 돕고 나서는 것은 그들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동질감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의 두 가지 점을 언급하고 싶다.
첫째, 언론은 사실에 입각한 보도만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사실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보도 해야만 하는지, 그 역할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이더스를 찾는 과정의 이면에서는 언론의 무자비함, 자극성을 엿볼 수 있었다. 마이더스의 수사과정에는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가 이어졌다. 위니의 과거 배우시절이야기부터 하여, 5월맘의 존재, 위니가 아이를 살해하고 유괴당했다고 한다는 보도까지도 나왔다. 이를 보면서 사실확인은 뒤로 한 채, 자극성과 흥미만을 위한 언론이 쓰레기같이 느껴졌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러한 기사는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한다. 이러한 모습 책에 등장하는 뉴욕에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서 안타까웠다. 실제로 여론에 예민한 연예인의 경우, 언론에서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기사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적도 있는데, 언론의 역할, 사명감이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둘째, 강요된 모성에 대한 점이다. 마이더스 유괴사건으로 자연스레 그 날밤 5월맘의 회동 사실이 알려진다. 사람들은 이들을 향해 엄마가 되어서 아이를 놓고 놀러나가냐는 등의 비난을 한다. 엄마이기전에 하나의 사람인데 그러한 것을 존중하지 않고, 당연히 엄마라면 희생을 해야한다라며 모성을 강요한다. 이러한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는 엄마들을 억압하며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는 엄마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이들을 힘들게 한다. 이를 테면, ‘모유가 아이에게 좋다’라는 명제는(이것이 과학적으로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반드시 모유를 먹어야 하는 중압감으로 작용을 하고, 그렇지 못하고 분유를 먹이는 경우에 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모습이 이 책에도 드러나 있다.
이 책이 재밌는 것은 유괴된 아이를 찾아나선다는 큰 줄거리 속에서도 육아를 하는 엄마들의 삶을 자연스레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들의 위대하다라는 이 문장 하나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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