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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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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동준
댓글 0건 조회 676회 작성일 26-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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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유시민)


 예전부터 내가 생각하는 유시민은 매사에 열정적이고 인생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었고 부러지면 부러졌지 한 치도 굽힐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고 때로는 그런 모습이 독불장군으로 비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유시민은 내가 본받아야 할 사람 중 한 명 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삶과 죽음, 일과 놀이 등을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펼치는데 어찌 보면 이 책은 그저 단순한 에세이집 같기도 하고 다른 시각으로 보면 자기계발류의 소양서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특히 이 책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저자는 학창시절, 야학 교사 활동, 정계입문과 은퇴, 통합진보당 분당사태,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의 야권패배 등 자신이 살아오며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며 어떤 감정과 생각이 저자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는지 고백하고 있다. 


나답게 살기

 나는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가? 내가 태어난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그리고 진정 의미 있는 삶은 무엇이며 인생에 있어 성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이러한 것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이 세상 모두의 사람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보통의 인간들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이 숙제와 같은 질문에 해답을 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저 어렴풋하게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사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위와 같은 질문은 곧 ‘인생은 무엇인가’로 귀결되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로 시작한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는 세상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 이기적으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간에 ‘이것이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인가, 진정 의미 있는 일인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사람마다 각자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고 행복의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특정인의 삶이 다른 이의 그것보다 훌륭하다는 명확한 기준도 있을 수 없다. 다만 우리 삶의 훌륭함은 ‘그 삶을 대하는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 즉, 만약 내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면, 정말 내가 일을 하면서 행복과 기쁨을 느끼며 의미를 깨닫는 일을 하는 것으로 조금씩 내 삶의 경로를 바꾸어 나가야 되겠다. 


삶에 대한 성찰

 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이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새날이 밝으면 한 걸음 더 죽음에 다가선다. 그런데도 우리는 때로 그 무엇엔가 가슴 설레어 잠들지 못한 채 새벽이 쉬이 밝지 않음을 한탄한다.                 - 어떻게 살 것인가(p.47)  

 저자는 이 책에서 ‘죽음’에 대해 유난히 많은 이야기를 한다. 원래는 책의 제목을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정하려고 했다가 그의 수많은 안티들이 “노무현처럼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면 되겠네”라고 힐난할 것 같아서 책의 제목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결정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들었다. 여하튼 저자는 1959년생으로서 인생의 반환점을 지난 시점이라 앞으로 살아야 할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기에 저자 유시민이 이 책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꽤 많이 한 것 같다.

 또한 이 책<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저자는 그 흔한 도덕을 설파하거나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또한 혼잡한 세상을 바로세우기 위한 사상이나 교리도 가르치려 하지 않으며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혹은 위로할 생각도 없는 것 같다. 그는 그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50여년의 시간을 뒤돌아보고 성찰하면서 인생의 희로애락과 이 세상의 부조리 등을 어떻게 음미하고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또한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관념과 관습 등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존엄과 삶의 품격 그리고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바삐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살면서 혹시 우리가 간과하거나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되짚어 보자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인격적 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지켜나가려고 분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며 항상 그 말을 잊지 않고 살아가리라 다짐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남들에게 잘못한 것과 최선을 다하지 못해 아쉬웠던 일들을 되짚어 볼 수 있었으며 항상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음을 음미하며 삶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향후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곰곰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정치인 유시민’이라는 틀 안에 묻혀 있었던 자연인이자 지식인인 유시민의 인생관에 대한 생각을 온전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전체적으로 냉철하게 세상과 자신의 인생을 관조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균형감을 잃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요즘 꽤나 유행하는 어쭙잖은 ‘힐링’을 주제로 하고 있는 책보다는 훨씬 가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새롭게 주제와 화두를 던진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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