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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발견 - 꼰대 탈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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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민수
댓글 0건 조회 5,782회 작성일 20-10-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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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발견 - 꼰대 탈출 프로젝트> 아거저, 인물과 상사


 꼰대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의 유행처럼 번져나간 지는 이미 꽤나 오래전 이야기다. 마치 하나의 문화현상처럼 들불처럼 번져나가 어느새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꼰대라고 비난하는 사회속에서 살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다. '꼰대 :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혹은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 ' 이 사전적 의미이다. 이러한 꼰대의 단어는 현재에 와서는 단순히 늙은이, 선생님을 지칭하는 은어를 넘어서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나이 많은 사람들 전반을 지칭하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실제로는 젊은 꼰대도 있다. 무한 확장중) '꼰대의 발견' 이라는 책은 어쩌면 이러한 시류에 편승하여 나온 책중에 하나로도 볼 수 있겠지만, 나름 꼰대에 대한 사회 전반에 걸친 정의와 실례를 재미나게 기술하며, 결론적으로는 그러한 꼰대에서 벗어나기를 '충고?' 하는 책이다.


 우리는 중,고등학교 시기를 거치며 여러가지를 배우게 된다. 이 기간동안 의미없는 교육과정도 있었을 것이고, 나름 기억에 남는 배움도 있기 마련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국어에서 배운 여러가지 내용중에 꽤나 인상깊게 기억에 남아 있던 내용이 있는데, 바로 '오류'를 가르치는 부분이다. 가장 일반사람들이 잘 기억하고 널리 쓰이는 오류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있을 것이고, 우리가 토론이나 논쟁의 과정에서 쉽게 범하게 되는 '인신공격의 오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리적 오류중에 우리가 쉽게 범하게 되고, 또한 그만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소위 꼰대의 대표적인 행동양식인) '권위의 오류'가 있다. 꼰대의 표현을 빌리면 '내가 누군지 알아?' 혹은 '니가 감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이러한 권위를 내세워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거나, 상대의 행동에 제약을 주려고 하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끝나게 된다. '권위의 오류' 에서 오는 치명적인 약점, 권위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직상상사가 '라떼는 말야' 라는 말로 시작하여 '내가 누군지 알아? 라떼는 말야..' 로 확장되는 대화의 방식은 상대방이 이미 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게되는 약점이 발생하게 됨으로 '당신이 누군지 나는 모르겟다' 라는 결말로 끝맺음 되는 것이다. 물론 한 분야의 일가를 이룬 대가의 말이라면 '라떼는 말야..'가 경청해야하는 아주 의미있는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근래 사회 분위기는 그러한 내용도 꼰대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치부되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그 표현 방식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한 접근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꼰대의 문화가 공격받는 또다른 이유는 대다수의 꼰대 방식이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과가 유교사상에서 오는 남존여비, 장자유서의 질서방식이 강요되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 일정기간 삶이 노출되었다가 사회에 복귀하게 되는 일반 남성들이 그 특수한 환경에서의 효율적인 방식을 일반사회에 까지 대입하여 그들만의 리그를 끌고 가기를 원하며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본인도 26개원 육군보병사단을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대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더 강하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속에서 그러한 방식이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효율적인면과 속도감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일정부분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런 수직체계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방식, 효율성만을 추구하다보니 인간대 인간의로서의 존중이 결여될 가능성이 높은 그러한 군대의 방식은 일반사회에서는 지양되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군대의 경직되고 수직적인 방식에 과거 유교사상이 결합되어 우리나라만의 강력한 꼰대 문화가 탄생하는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우리나라 사회의 수직체계, 특히 나이로 표현되는 문화가 얼마나 강력한 지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 초등학교를 가기도 전부터 아이들 사이에도 내가 나이가 많다. 쟤는 동생이니까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장유유서? 의 체계가 뿌리깊게 나타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어디서 부터 이러한 문화가 뿌리깊게 나타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같게 된다. 실제 꼰대를 비난 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자신의 나이는 존중받고 싶어하지 않을까?


 이러한 소위 '꼰대'의 특성은 권위에 기대는 것만은 아니다.(권위가 진짜 권위인지는 별건으로 하더라도..) 앞에서 언급한 '라떼는 말야..'와 일목상통하는 내용으로 자신이 해왔던 방식, 생각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그것을 신세대에게 그대로 답습하기를 강요하는 부분이 강하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정말 가치관의 차이로 볼 수도 있는데, 좀 오묘한 부분이 있긴하다. 인성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떠나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결국 경험이 있는 사람의 시스템화된 가치관과, 경험이 없지만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가치관과의 충돌일 수도 있는 부분인 것이다. 기성세대는 자신이 시행착오를 겪어왔던 부분의 경험에 기대어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시대와 사회의 환경이 당시와는 다르다는 부분이 간과된 섣부른 판단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신세대에게는 현재를 관통하는 방식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유감스럽게 기성세대가 바라봤을 때에는 그것은 만용이고, 답이 뻔히 보이는 실패의 길로 치부되기 일수인것이다. 경우에 따라 기성세대의 말이 옳은 경우도 있고, 신세대의 의견이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것은 근본적으로 매 세대가 겪게 되는 가치관의 충돌로 볼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세대간 간격을 줄여낼 수 있을 것인가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인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가치관에 인성적인 문제가 끼어들어 극단으로 치닫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경우이고, 이 극단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사회 전반을 녹여내고 있는 경우가 되어 세대간의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재미난 것은 이러한 꼰대, 어떻게 보면 기성세대들의 신세대에 대한 불편함과, 신세대들의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과 불만은 실상 현 세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잘 알려진 예로 이집트 수메르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 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서양 중세시대를 비롯한 우리나라 문헌에도 심심찮게 신세대의 버릇없음과 개념없으 성토하는 글귀가 나온다. 물론 그와 반대의 고리타분한 기성세대를 욕하는 기록도 많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90년대를 돌이켜보면 최초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X세대로 대변되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세대가 등장하면서 신,구 간의 문화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 시기였다. 음악의 풍조도 트로트에서 힙합과 댄스음악이라는 큰 변화를 겪었고, 철저히 금기시되던 '성'의 표현과 정부에 대한 비판, 개인주의 성향이 기성세대(혹은 구세대)에 대한 반발과 합리주의적인 시대기조에 편승하게 들불처럼 일어났었다. 당시에도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함과 꼰대기질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다시 생각해보면 오히려 지금만큼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지금이 신,구세대간의 갈등도 크고 그에 따른 세대간 갈등도 더 크지 않나 생각된다. 60~70대는 '태극기부대'로 대변되는 맹목적인 정치세력이 존재하고, 40~50대는 민주화세대를 겪었지만, 지금은 자신들이 지배세력이 된지 모르고 내로남불을 시전하는 세력이 존재하며, 20~30대는 자신도 꼰대질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모른체 열심히 기성세대만 비난하는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온 구세대의 입장에서는 개인의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신세대가 게으르고 자신만 아는 세대로 불만족 스러울 것이고, 신세대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구세대는 경직된 가치관으로 악습을 반복하며 부조리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인지에 대한 불만이 생기고 있지 않을까 한다.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꼰대'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부정적은 집단과 영향을 미치는 부류이다. 아집과 독선에 쌓여 자신의 과를 보지 못하고, 과거의 시스템에만 의존하는 그런 부류이다. 그 꼰대가 권위와 독선을 버리고 좀 더 유연한 자세로 세상(혹은 신세대)을 바라봤으면 한다. '라떼는 말야..'는 아무것도 바꾸지도 못하고 자신의 격만 떨어뜨린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는 비난을 위한 비난 보다는 어떠한 부분이 진짜 좋은 것인 지 잘 판단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 가진다. 개인적으로 한때 유행했던 것 중에 좀 안타깝게 생각했던 시류가 'YOLO' 였다. 각자의 세대는 영원히 현재의 위치에 있지 않는다. 세대는 흘러가게 되어 있고, 언제나 다른 세대에서는 비난을 받아야 하며 그 비난이 긍정적인 발전의 방향이 될 때 우리의 사회는 좀 더 건강해지리라 믿는다. 나도 꼰대가 아니고 싶으나, 꼰대가 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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