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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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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진
댓글 0건 조회 6,065회 작성일 20-10-1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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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작품의 주인공은 청소년의 나이인 윤재이다. 윤재는 감정표현 불능증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서 눈물도 웃음도 없고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윤재의 가족은 엄마와 외할머니가 있는데, 윤재의 엄마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상처 받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계속해서 뇌에 좋다는 아몬드를 주면서 평범하게 클 수 있도록 감정을 학습시켰고 윤재의 외할머니는 항상 사랑으로 아껴주었다.


 좋은 시간을 보내는 중에 위기가 찾아왔다. 윤재 가족이 외식을 하러 나갔는데 하필 그날 묻지마 살인이 일어나게 되었고 하필이면 엄마와 할머니가 희생양이 되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되어서 병원에서 지내게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모든 상황을 눈앞에서 보고도 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혼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학교를 다닌다. 다행이도 그 상황에서 윤재는 건물의 주인인 심박사 아저씨에게 상담도 받으면서 실질적 도움을 받기도 한다.


 어느날 헌책방에 윤교수가 찾아와서 윤재에게 과거에 잃어버린 아들을 대신해 죽어가는 아내의 아들인척 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윤재는 윤교수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아내를 만나 연기를 하게 되었다. 이후에 윤교수의 아내가 죽고 장례식을 갔을 때 윤교수 부부의 아들이 있고 그 사람은 며칠 전 전학을 온 윤재가 곤이라고 부르는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윤재가 미웠던 곤이는 따로 불러내 괴롭히려했으나 실패하고 윤교수는 화해를 시키려고 만나는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 이때 윤재는 세상을 이해하는데 곤이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어 곤이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후에 곤이 또한 윤재에게 호기심을 느껴서 헌책방을 자주 놀러가게 된다. 이렇게 둘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한 발짝씩 다가가면서 이해하고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윤재를 변화시키는 도라라는 아이가 등장하는데 도라는 육상부를 꿈꾸는 독특한 친구였다. 왜 달리려고 하냐는 윤재의 물음에 그런걸 물어봐준 사람은 윤재밖에 없네라며 호감을 표현하고 헌책방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까워져 가면서 윤재는 부끄러움과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윤재에게 감정의 문이 열리게 될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될 쯤에 곤이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곤이는 친구들과 잘 지내는 편이 아닌 탓에 도난사건의 범인으로 오해를 받게 되어 분노를 하게 되고 가출을 하게 된다. 곤이는 소년원에 있을 때 선배였던 철사 형이라는 사람을 찾아가게 되었으나 사람에 대한 폭력을 일삼는 사람이라 곤이는 어려움을 처하게 된다. 윤재는 곤이를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에 구하러 가겠다는 선택을 했지만 철사 형에 의해 위협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행이 그 상황을 알고 있는 도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철사 형은 붙잡혀 갔고 곤이를 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처를 입은 윤재가 병원에서 회복해 나오는 길에 엄마가 드디어 식물인간에서 깨어 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와 윤재가 끌어안고 눈물 흘리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아몬드라는 책제목을 보았을 때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 원래 책의 제목은 주제를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아몬드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정보를 얻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제목과의 연관성을 알게 되었을 때는 억지라고 생각도 되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감정표현불능증의 원인인 편도체의 생김새가 아몬드 같다는 것과 엄마가 윤재가 좋아지길 바라면서 먹인 것이 아몬드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일 것이다. 여기서 아몬드를 챙겨주는 것이 윤재를 향한 엄마의 끊임없는 사랑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윤재에게 감정표현 불능증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왔고 결국에는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설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공감과 타인에 대한 이해가 주된 포인트이다. 주인공인 윤재와 반대되는 곤이를 통해서 생각해보면 타인을 이해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보여준다. 윤재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반면 가족에게 받은 사랑의 경험은 엄마와 할머니에게 받았기 때문에 충분하다. 곤이는 반대로 감정은 풍부한 반면 사랑이 전무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완전한 반대이기 때문에 서로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윤재가 곤이를 구하러가는 상황을 보면 친구이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말할 만큼 감정을 느끼게 변하였고 자신이 늘 혼자이고 강해지고 싶었던 곤이는 누군가가 자신을 구하러 옴으로서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겼을 때 내 기준에서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타인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타인에게는 경험자체가 전무한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 입장에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위치로 가서 상대방의 시야에서 판단을 하는 것이 진짜 공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소년때를 생각해보면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시기인데 요즘 세상에는 청소년 이후에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나 또한 다른 사람보다 공감을 잘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소설을 통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못하고 있지 않은가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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