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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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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민주
댓글 0건 조회 5,868회 작성일 20-10-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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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흑역사 – 톰 필립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인간의 뇌는 멍청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용어이다. 상대적 이론으로 통해서 우주의 비밀과 근원을 밝히면 뭐하나? 마트에 가면 무엇을 사야하는지 우왕좌왕하면서 30분 넘게 허비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이런 인간의 멍청한 뇌를 모사한 반도체 칩을 구현하겠다는 프로젝트는 학계 최고의 멍청한 짓거리일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이야기 해보자. 인간의 뇌는 체계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멍청한 땜질식 요령과 편법들이 개밥처럼 어우러져서 발현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다른 인간들 마찬가지로 멍청한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멍청함을 눈치 채지 못한다. 이처럼 멍청한 인간들은 역사가 기록된 5000년 동안 수많은 멍청한 짓거리를 저질러 왔다.

 

인간이 저지른 멍청하고 위대한 결과: 환경파괴 되시겠다. 숲을 끊임없이 개간하고 불태워서 농사를 짓다가 몰락을 초래한 비옥한 초승달지대는 전쟁과 기아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한때 삼림이 우거지며, 농사도 지을 수 있던 북아프리카 일대는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인류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동쪽 어느 섬나라는 매뉴얼을 너무 사랑하고 숭배한 나머지, 원자력 발전소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겨도 수수방관하다가 체르노빌에 버금가는 국제적 민폐를 끼치고 있다. “이래서 원자력은 안되!” 라고 하면서 태양광 주장하는 사람들도 산을 깎고 농지를 메워 태양광 패널을 채우는 멍청하고 한심한 짓거리를 저지르고 있다. 역시 인간은 발길 닿는 곳마다 환경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도대체가 무슨 확신과 과신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라도, 동식물을 원하는데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웃기는 것이다. 아 물론 게중에 똑똑한 사람이 만든 괜찮은 방법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멍청한 사람들이 한심한 짓거리를 수습한다고 똑똑한 사람이 만든 방법도 부정하면서 멍청한 짓거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은 무언가를 망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존재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면서 태양아래 한점 부끄럼 없다고 하는데, 태양이 구름속에 부끄럽다고 숨으면 전기를 어떻게 생산하시려고?

 

해서, 멍청함을 다투는 와중에 누가 멍청한자들을 이끌것인가에 대한 멍청이들의 논의는 현대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꼭 그 와중에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나대면서 남한테 명령하기 좋아하는 멍청이들이 있다. 지가 잘난줄 알고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태양 빛을 받아 반사하는 희미한 달빛일 뿐이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어스름 달 같은 절대적 권력자들은 개발이니 전쟁이니 하는 국가적 스케일로 어마어마한 막장짓을 저지르고 다녔다. 하여, 역사상 여러 나라에서는 ‘민주주의’라는 제도로 멍청한 지도자를 가려내는 시도를 하곤 했다. 문제는, 지도자를 뽑는 대중들도 멍청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멍청한 대중들만 잘 선동하면 도편추방제로 똑똑한 정적들을 몰아낼 수 있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멍청한 원로원을 여러 가지 말로 잘 구슬려서 황제가 된 자들도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혁명으로 왕을 처형해놓고 기껏 뽑는다는 것이 황제를 뽑는 한심한 짓거리가 있었다. 뭐 지금은 말할 필요도 없다. 대통령 뽑아놓고 스스로 노예처럼 부려달라고 하는데, 누가 누굴보고 멍청이라고 해야할까?

 

다행이도 인류가 저지른 멍청한 짓은 지구에 국한되어 있었다. 여기서 ‘있었다’는 것은 지금 인류가 우주에서도 멍청한 짓거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가 달에 착륙하고 나서 수 많은 인공위성들이 지구 궤도에서 회전하고 있다. 인공위성들이 쏘아 올려지고 GPS 기술이 발달하면서 멍청한 인간들은 위성이 지구를 덮는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고 무지막지한 숫자의 인공위성들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수 많은 우주 쓰레기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그것도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로 말이다. 이제야 저 우주 쓰레기들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인지한 비교적 덜 멍청한 사람들이 여러 가지 해결책은 내놓고 있지만, 멍청한 지도자와 뒤따르는 멍청이들은 귀를 기울일 생각이 전혀 없다. 왜냐면, 누가 더 멍청한지 대결하는데 있어서 덜 멍청한 행위는 승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에티오피아 어느 강가의 너른 평원 위로 해가 둥실 떠오를 때, 젊은 암컷 유인원 한 마리가 나무 위에서 빈둥거리고 있었을 시절이 인류가 제일 똑똑한 시절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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