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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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글의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처음 연금술사라는 책 이름을 보았을 때 소설임을 알고 있었지만 이미 알고 있는 연금술사라는 의미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라는 물음이 생겼다. 연금술은 사물이불, 물, 흙, 공기라는 4원소로 이루어졌다 생각하고, 4원소를 조합해서 모든 물질을 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철이나 구리와 같은 값싼 금속을 금으로 변하게 하는 기술이다. 연금술을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금에 눈이 먼 연금술사들의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깊이를 갖춘 철학이고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하나에 이르는 길라고 한다. 결국 각자의 운명, 자아의 신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소설의 주제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작가가 이러한 제목을 붙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부가 되기 위해 라틴어, 스페인어, 신학을 공부한 주인공 산티아고는 공부를 중단하고 여행을 다니고 싶어 양치기가 된다. 일상을 지내던 중 꿈을 꾸게 되는데, 웬 꼬마 아이가 그를 데리고 이집트의 피라미드로 가서 이곳에 오게 된다면 당신은 숨겨진 보물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며칠 후 어느 노인이 나타나 가지고 있는 양의 10분의 1을 주면 피라미드에 있는 보물을 찾는 길을 가르쳐 준다고 했다. 대가를 치르자 노인은 신이 적어준 길을 읽고 따라가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도착하자마자 사기를 당해 여비를 다 잃고 돈이 없어진 산티아고는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크리스탈 그릇 가게에서 일을 했는데 그의 재능으로 인해 많은 돈을 벌게 되고 다시 보물을 찾으러 피라미드로 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시련을 거치면서 자신이 찾는 보물을 찾게 된다. 산티아고는 집시의 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 몰이꾼, 파티마 그리고 연금술사까지 만나며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이 과정이 꿈을 찾아가는 많은 이들이 꿈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생각한다.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표지를 따라간 끝에 자아의 신화를 이뤄낸 것이다.
소설에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너의 삶의 목표를 쫓아라’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되묻는다면 나의 삶의 목표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 것인가? 목표를 찾았다면 자아의 신화를 꼭 이루어야 하는 것인가? 꼭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 걸까? 이 생활 자체로 만족하면 안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에서 꿈을 대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등장하게 된다. 타리파의 팝콘 장수는 여행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팝콘 장수를 택하게 되었다. 결국 그는 평생 제대로 된 여행을 하지 못한다. 크리스탈 그릇가게 사장은 메카로 순례 여행을 가는 것이 꿈이었지만 그는 정말로 여행을 갈 생각이 없다. 그는 그저 꿈을 가짐으로써 현재의 고단한 삶을 견뎌낼 뿐이다. 반면에 영국인과 산티아고는 적극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한다. 그러나 둘의 방식은 조금 다르다. 산티아고는 사막과 대화를 하며 앞으로 나아가지만, 영국인은 자신의 연금술 연구에 몰두해 있다. 한 가지를 집중하면서 다른 주변을 살펴보기는 쉽지 않다. 영국인은 자신의 목표만 보고 걸은 반면 산티아고는 사막과 대화하며 매 순간에 충실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결국 산티아고는 자신의 목표도 이루면서 주변의 상황도 다 살펴보았다. 이렇게 된 이유를 소설에서는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라고 말한다. 온 마음이 원하고 노력하면 모두 내 편이 되어준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아무도 돕지 않아서 혹은 운이 나빠서 실패한 사람을 간절하지 못했던 것으로 단정 짓는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간절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정말 간절하게 원했고 그만큼 노력을 하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나 또한 목표를 잡았을 때는 누구보다 간절히 원한다. 목숨을 건 도전 앞에서 우리 모두는 간절하다. 소설 속에서 산티아고는 그릇장사도 잘되고 오아시스에서 예언도 성공해서 큰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 장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하는 무엇 하나 대박 나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문득 책 속에 등장한 노인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나는 젊음의 초입을 지나버려서 신화의 실현의 어려움을 깨달아 버린 걸까?
소설 연금술사는 비록 스토리는 뻔하고 메시지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만, 나는 희망을 느꼈다. 소설과 같이 자아의 실현을 하기 위해 계속해서 꿈을 쫒고 때때로 견디기 어려운 시련과 고난을 겪게 되겠지만 그것들은 모두 삶이 부여한 의미,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신화의 실현이 쉽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목표를 생각하고 믿는다면 나아진 결과 혹은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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