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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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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진
댓글 0건 조회 6,588회 작성일 20-09-07 04:32

본문

데미안

 

 이 책은 에밀 싱클레어라는 주인공이 유년시절과 청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갈등을 데미안과의 만남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자신의 알에서 깨어 나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데미안은 크게 3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사건은 싱글레어의 프란츠 크로머와의 만남이다. 싱클레어는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과 기독교 가정 안에서 자라나는 유복하고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의 가난한 동갑내기 친구들과 어울리던 중 프란츠 크로머라는 질 나쁜 아이를 만나게 되고 어둠의 세계로 처음 발을 디디게 된다. 친구들 사이에서 대담한 도둑질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주목을 받게 되었으나, 그 거짓말을 통해 프란츠 크로머에게 트집이 잡힌 싱클레어는 부모님의 돈을 훔쳐 크로머에게 바치는 일을 하게 된다. 즉 거짓말이라는 악을 막기 위해서 더 큰 악을 저지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데미안을 한 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고 크로머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되었다. 데미안은 그를 어둠으로부터 구원해주었다. 하지만 자신의 치부를 알고 있고 수업을 통해 알게 된 데미안의 세상에 대한 비판적 해석이 부담스러워 멀리하게 된다.


 두 번째 사건은 싱클레어가 상급학교에 진학 후 겪게 되는 방황이다. 싱클레어는 방황을 시작하고 술과 향락, 성욕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이 베아트리체라고 이름 붙인 여성과 마주하게 되고 그녀를 자신의 새로운 이상으로 삼아 자신의 내면을 다시 세우고자 노력한다. 즉, 어둠에서 다시금 빛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게 되고 그녀를 통해 데미안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싱클레어는 데미안에게 자신의 꿈에서 본 그림을 보내게 되고 데미안으로부터 답장을 받게 된다. 데미안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아브락사스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던 싱클레어는 오르간 연주자인 피스토리우스를 만나 그 의미를 알게 된다. 그는 신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악마이기도 한 아브락사스를 알아가면서 선과 악의 내면 갈등을 통해 나아가는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세 번째 사건은 싱클레어와 특별한 존재의 만남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참전이다. 그는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을 만나게 되고 이성적 사랑과 동시에 초월적인 사랑, 즉 존경과 경외의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싱클레어는 큰 부상을 당하게 되고 그를 찾아온 데미안을 만나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두 세계인 선과 악의 대립이 존재한다. 세상 속에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인간 내면 세계의 충돌을 다룬 이 작품은 인간 전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속으로 부터 두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만약 모두 선이라면 너무 무미건조해질지도 모르지만 악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면 너무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선과 악이라는 이원적인 형태를 띄는 것은 아니다. 단지 둘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귀를 기울이느냐에 따라 드러난 모습은 둘 중 한가지로 나타날 것이다.


 소설에서 싱클레어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계에 살아가면서 어느 순간에 악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순간에 데미안이 나타나 구원을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구원자인 데미안을 통해 기존의 구시대적인 질서로부터 변화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데미안은 ‘카인과 아벨’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기존 질서에 변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싱클레어는 선과 악이라 규정되는 기존의 두 세계 이외에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내면 의식을 변화시키고 내면 세계의 질서를 찾아가게 된다.


‘새는 알을 뚫고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


 소설 데미안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보내는 편지에 쓰여진 구절이면서 이 소설의 가장 핵심적인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생각하는 알은 자신이 살던 유럽이고 새는 자신일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새 질서를 강조하고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사고를 지양하는 자신의 견해를 보여주며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이 조화롭게 인간을 이끈다면 현재의 어려움과 부조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알이 한 겹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알을 깨고 나왔을 것이다. 나는 한 겹의 알을 깨고 나온 새는 성장을 통해 내면 자아를 찾을 수 있지만 다시 새로운 알에 갖히지 않는 법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알을 깨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 사람들이라도 그것에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겹의 알을 깨서 내면 자아의 일부를 알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노력을 통해 자기실현의 완성상태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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