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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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지음
100여년 동안 올림픽 금메달 하나뿐이었던 영국의 싸이클 프로 선수들은 2007~2017년까지 10년동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8개의 메달을, 올림픽과 페럴림픽에서 66개의 금메달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다섯 번 우승을 따냈다. 어떠한 극적인 변화가 영국의 프로 싸이클에 일어났던 것인 까? 변화는 2003년 영국 사이클 조직위원회가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를 새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새로 감독으로 부임한 브레일스퍼드는 그들의 팀에 적용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들부터 하나씩 바꿔나갔다. 사이클 안장을 보다 편안하게 디자인하고, 타이어는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알코올로 닦았다. 선수들에게는 전기로 체온을 올리는 오버셔츠를 입혀 사이클을 타는 동안 이상적인 근육 온도를 유지하게 했고, 몸에 생체감지 센서들을 부착해 운동할 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체적 반응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게 했다.
또한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에서도 사소한 것들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외과 의사를 고용해 각 선수들마다 가장 적합한 손 씻기 방법을 가르쳐 감기에 걸릴 확률을 낮추고, 각각의 선수들이 어떤 베개와 매트리스를 사용했을 때 숙면하는지도 일일이 파악했다. 심지어 팀 트럭 내부를 흰색으로 칠하기도 했는데, 먼지들이 경기 전 세밀하게 조정된 사이클들에 들어가지 않도록 잘 보이게 칠한 것이었다. 이런 사소한 조정들은 거친 결과는 앞서 서술했던 결과들로 나타났다. 협회는 사이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운영을 했다고 평가받았다.
위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 대부분의 경우 어떤 조직이나 인간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로또 당첨과 같은 어떤 극적인 변화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행동이 긍정적인 방향의 일인지 부정적인 방향의 일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러한 반복되는 사소한 행동을 ‘습관’이라고 하며, ‘습관’을 제대로 세움으로써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습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신호, 열망, 반응, 보상’이라는 네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신호’는 보상이 있음을 암시하는 곳에 대한 신호를 집중하며, 뇌가 행동을 시작하게끔 자극한다. ‘열망’은 두 번째 단계로, 모든 습관 뒤에 있는 동기적인 힘이며, 우리가 열망하는 것은 습관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가져올 변화다. ‘반응’은 우리가 수행한 실제 습관으로, 생각이나 행동을 형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상’은 습관의 최종 목표로, 다시 ‘신호’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자는 네 가지 습관이 만들어지는 각각의 과정에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신호’ 단계에서는 행동을 시작할 때 행동 방식을 언제, 어디서로 특정하여 분명하게 만들라고 권한다. 두 번째 ‘열망’ 단계에서는 행동이 가져올 변화를 매력적으로 만들라고 지시한다. ‘반응’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원리를 설명해주는데, 예를 들면 ‘매일 아침 사과를 먹고 싶다면 자기 전에 사과를 씻어 가까운 테이블에 올려놓아라’ 라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쉽게 행동할 수 있게 하면 더 쉽게 반복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습관으로 발전되게 된다. 마지막으로 ‘반응’에 관하여는, 우리가 행동한 것에 대해 사소한 보상들을 제공해 줌으로써 만족스럽게 만들라고 권한다.
일반적인 자기개발서와 비슷한 플롯의 책이지만, 이 책이 극찬을 받는 이유는 역시 구체적인 적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습관들을 작성하고 변화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템플릿 (atomichabits.com/habitstacking) 역시 제공한다. 하지만 책의 내용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홈페이지에 작성되어 있는 책을 읽고 조금씩 변화하여 실제로 인생이 변한 사람들의 리뷰였다.
저자는 예전 한동안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1만 시간의 법칙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대신,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행동을 100번 반복적으로 한다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이 것들이 모여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초기의 작은 발전들은 의미 없어 보이지만, 점차적으로 작은 변화들을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 인생의 저울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그것이 곧 스스로의 정체성이 된다. 습관의 무게가 우리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 자체가 우리를 자연스럽게 성공적인 인생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는 주식이나 부동산, 혹은 극단적으로는 도박을 통해 소위 ‘대박’을 원하거나 내 인생을 갑자기 변화시켜줄 ‘귀인’을 만나기를 노리는 수많은 현대 사회의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성공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극히 낮을 뿐더러, 이루어 냈다고 하더라도 모래위에 지은 성처럼 불안한 상태에서 휘청거릴 여지가 높다. 결국 스스로가 긍정적 습관들을 만들어내며 반복적이고 점차적인 변화를 통해 정체성 자체를 좀더 성공적인 모습으로 다져 나가는 것이, 내면과 외면의 일치를 이루면서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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