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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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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세민
댓글 0건 조회 5,807회 작성일 20-09-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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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데우스 - 유발 하라리


문득, 잠에 들기전에 이런저런 잡생각에 치여 밤잠을 설치면서 과연 우리가 미래에 살아갈 세상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단순히 커리어 측면에서의 내 미래는 수도 없이 고민하고 상상해왔지만 실제로 내가 어떤 사회에 속하며 그 시대속에서 우리에게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이슈는 무엇이 될까 라는 고민은 해본적이 없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들은 여러 책 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책은 시대를 반영한다’ 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 이 문구의 뜻은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을 무대로 글이 쓰여졌다는 것이겠지만, 여러 책을 읽다 보면 그 시대의 주요 이슈를 배경으로 미래로 삼아 우리의 미래를 감히 상상하여 해학적으로 표현한 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파피용, 신 등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누구나 읽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 미래 인류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책 ‘나무’ 이다. 이 책이 써질 때만 해도, 세계의 주 이슈는 환경오염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큰 문제였고 뉴스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주제였다. 이 책에서는 주로 인류의 미래를 그릴 때 환경오염과 관련되어 인간을 묘사했는데, 그 중 하나의 삽화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미래에는 더 이상 기름, 석탄을 베이스로 한 모든 기계들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이를 어길 시, 사형에 처한다는 문구가 길거리 어디에나 도배되어 있다. 그들에게 더 이상 오토바이를 탈 때 느껴지는 디젤 엔진의 진동은 쾌감이 아니라, 죽음이었고 이러한 유혹을 참지못해 교수형에 처해지는 사람들의 수는 꽤 많았다. (이 사람들에게는 그 진동이 행복이었던 것이다.) 현재에도 테슬라와 같은 고급 전기차를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구식 엔진모델을 택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위와 같이, 우리의 학창시절에 주요이슈가 환경오염이었다면 지금 우리 현재의 이슈는 무엇일까? 작년 이때쯤, 카이스트 면접을 준비하면서 유발하라리의 ‘호모데우스’ 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이 책에서 작가가 그리는 인류의 사회적 배경의 메인 이슈는 ‘AI, 데이터’ 이다. 우리들도 단순히 AI 자체의 알고리즘에에 대해서만 공부만 할 뿐이지, AI가 진짜 우리 사회에 어떻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공부할 기회가 적다. 작가가 말하는 미래의 세상은 모든게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고립되려고 해도 고립될 수 없는 초연결사회가 올 것이라고 한다. 요즘 시대만 해도 전혀 관련 없어보이는 태양의 흑점 폭발 하나 만으로도 세계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인 만큼, 미래에는 이러한 연결고리가 직접적인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미래에는 ‘데이터’가 곧 그 사람의 경제력과 수명을 좌우할 것이다. 남들보다 막대한 데이터와 정교화된 데이터를 가진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승리를 가져갈 것이고,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미래 건강에 대한 위협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런 양질의 데이터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 호모데우스로 진화하여 네트워크를 지배할 것이다.

 

호모데우스 책 만을 통해서도 대략적으로 우리가 겪게 될 사회의 틀이 어떨지는 상상할 수 있다. 최근 넷플릭스의 ‘블랙 미러’ 드라마를 통해서 미래의 일상생활에 대해서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드라마는 단편 드라마로, 과학적으로 더 발달된 미래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 그리는 미래에는 우리의 몸에 이식하는 반도체 칩 기술의 발전으로 카메라와 같은 부가적인 기기가 없더라도 우리의 눈만으로도 시각적인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회가 왔다. 또한 자신이 하루동안 본 모든 것들을 자동으로 저장하여 필요할 때마다 돌려볼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는데, 사람들은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종종 이 기술의 힘을 빌리곤 한다. 하지만 하루에 있었던 일을 되돌아 보면서 일일이 사소한 것에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스스로 무너지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차단하게 되면 그 사람의 눈에서는 더 이상 그 사람을 실제로 볼 수 없으며, 차단당한 사람도 그 사람이 보이지않게 된다. 호모데우스 책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사람들은 더 편리해지고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를 연결한다. 하지만 오히려, 집단으로는 연결되지만 개인과 개인에 대한 연결의 차단은 더욱더 쉬워지고 더 이상 내가 속한 곳은 내 자신이 아니라, 네트워크속의 하나의 데이터가 되어버리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과연 미래에 우리가 살 세상은 어떨까. 종종 이러한 책들과 영상들을 통해 미래에 대해 한번쯤 개인의 상상을 펼쳐보는 것도 우리에게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대비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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