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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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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세민
댓글 0건 조회 5,529회 작성일 20-04-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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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주인공 산티아고는 한낱 평범한 양치기에 불과했다. 자신의 양들을 관리하는데 모든 걸 쏟아부으며 누구나 그렇듯, 어여쁜 여자를 만나 결혼을 꿈꾸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자신의 꿈을 해몽하게 되고 그 꿈이 보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꿈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 보물의 위치는 자신의 나라 스페인과 멀리 떨어진 이집트의 피라미드였다. 이러한 사실을 알았을 때, 산티아고의 마음속에는 무언가 끓어올랐다. ‘떠나고 싶다’. 하지만 그에겐 너무나 큰 도박이었다. 여행이 좋고, 떠돌이 생활을 해보고 싶어 신부가 되라는 부모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선택한 양치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너무나도 큰 여행이었고, 부담이었다. 자칫하다, 꿈 하나만 믿고 달려가다가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애지중지 키워온 60여 마리의 양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양들은 이미 그에게 가족이었고 유일한 재산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도중, 자신의 비슷한 처지의 팝콘 장수를 만나게 된다. 그 또한, 자신의 인생에서 여행을 목표로 삼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팝콘을 팔게 되는 인생을 선택한다. 그러다 산티아고는 어느 날, 팝콘 장수가 어느 가게의 주인 딸과 손을 잡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팝콘 장수가 자신의 꿈인 여행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와 동시에 어떤 조력자를 만나, 결국 자신의 양들을 모두 팔아버리고 그 여비로 이집트로 떠날 것을 결심하게 된다. 만약 우리라면, 선택의 기로 앞에서 과연 산티아고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팝콘 장수가 될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산티아고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무엇을 보고 기존의 것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마지막에 있다.

 

산티아고는 자신이 애지중지해오며 키우던 양을 팔아 마련한 여비로 이집트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그가 마주한 꿈을 향한 여정의 첫 번째 단계는 고난이었다. 그는 어이없는 사기를 당하게 되고 자신의 모든 여비를 잃게 된다. 산티아고는 당장 생계를 부지하기 위해, 언덕 위의 망해가는 크리스털 가게에 점원으로 일하게 된다. 다행히 산티아고의 노력을 통해 가게는 살아나게 되고 1년 동안 다시 양 60여 마리를 살 수 있는 정도의 돈을 모으게 된다. 그는 다시 돌아가서 양치기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의 꿈인 메카로의 성지순례를 남겨두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현실의 크리스털 가게에 안주하여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는 가게 사장을 보며 산티아고는 한 번 더 결심했다.

 

다시 여비를 마련한 산티아고는 드디어 피라미드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가기 위해서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가야 했다. 그 사막의 여정은 굉장히 길고, 혹독한 환경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다. 산티아고가 마주한 여정의 두 번째 단계 역시 고난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 사막에서 공존하고 있는 두 부족 간의 전쟁으로 인해 사막 횡단에 차질이 생겼다. 어쩔 수 없이, 산티아고가 속한 무리는 한 오아시스 마을에 머무르게 된다. 그 마을에서 산티아고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피라미드를 눈앞에 두고 그가 마주한 세 번째 단계는 시험이었다. 그에게 그 여인은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었고, 놓치지 않고 싶었다. 당장 눈앞의 종착지를 포기하고도 오아시스에서 그 여인과 아름다운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깨닫게 된다. 언젠간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을 원망하게 될 것이며, 그 모습을 보는 자신의 여인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걸. 그는 보물을 찾고 다시 돌아올 것을 결심한 채, 피라미드로의 여정을 다시 떠나게 된다.

 

길고 긴 여정 속에서 고난과 시험을 이겨내고 마침내 산티아고는 피라미드에 도착하게 된다. 꿈에서 본 그 장면 그대로 보물이 묻어져 있는 장소를 떠올리며, 마침내 땅을 파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 보물은 없었고 산티아고는 그 순간 깨닫게 된다. 바로 그 보물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며 마주했던 자신의 삶 그 자체였다. 그 꿈이 있었기에, 이집트로의 여행도 떠날 수 있었고, 1년 동안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하면서 아랍어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사막의 여정을 통해 한 여인과의 사랑도 할 수 있었다.

 

작가는 이러한 꿈을 ‘자아의 신화‘라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과감히 기존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자신의 꿈 하나만을 위해 도전할 수 있을까? 모든 금속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사를 찾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결과물만 보고 자신의 꿈을 좇아간다면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금을 찾는 게 아니라, 금속을 금으로 바꾸는 그 과정을 배워야 하고 그 자체가 보물임을 깨달아야 한다. 아무리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희박한 꿈이라고 해도, 우리는 그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 그 여정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고난과 시험들을 이겨낸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값진 경험을 한 것이며 이미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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