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페이지 정보

본문
총, 균, 쇠
재러드 다이아몬드 저
최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사회적 이슈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을 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런데도 몇몇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엇이 무섭냐고 하면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부주의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하는 데에 있어서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총, 균, 쇠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그중에서 균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균에 관해서 설명하기 전에 이 책이 쓰여졌을 때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먼저 짚어보겠다. 과거에 백인이 흑인을 지배했었다. 백인이 흑인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이 쓰일 때쯤에 사람들은 백인이 흑인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백인이 흑인보다 유전적으로 우월해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다. 과거에 백인이 흑인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라 환경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유라시아 대륙(백인이 거주하는 곳)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흑인이 거주하는 곳)보다 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백인이 흑인을 지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2백 명과 8만 명이 전투를 한다고 가정하자. 미사일과 같은 현대 무기는 존재하지 않고 재래식 방식으로 싸운다고 가정했을 때 어느 쪽이 승리를 가져갈까? 실제로 유럽 스페인 군대와 남아메리카 잉카 문명 사이의 전투가 이러했다. 유럽 스페인 군대는 168명, 남아메리카에 거주했던 원주민들은 8만 명이었다. 수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스페인 군대가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이러한 승리가 가능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정보의 차이이다. 스페인 군대는 남미 잉카 제국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 즉 미리 그들이 사는 거주 환경이나 어떻게 해야 그들을 제압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에 반해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둘째는, 전투 준비 정도의 차이이다. 스페인 군대는 이미 원주민들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총, 창, 갑옷과 같은 무기들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그에 반해 원주민들은 오히려 스페인 함대가 아메리카에 발을 들였을 때 그들을 반겨주었다. 전혀 전투를 위한 준비가 안 되어있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가 유럽인들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원주민들을 이길 수 있었던 상황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을 이길 수 있었던 실질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총과 쇠였다. 그 당시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의 총소리를 듣고 우왕좌왕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또한 총으로는 원거리에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주민들이 유럽인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유럽인들에게는 창과 갑옷도 있었다. 이렇듯이 총과 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원주민들을 이길 수 있었다.
총과 쇠를 가지고 유럽인들은 원주민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원주민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다른 것이었다. 바로 균이다. 유럽인들의 몸 안에 내재한 균이 원주민들을 거의 몰살시켰다. 유럽인들의 몸 안에 있던 홍역, 장티푸스, 천연두와 같은 균들이 원주민들의 95퍼센트가량을 몰살시켰다. 유럽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원주민들의 대부분을 죽일 수 있었다. 이렇게 엄청난 힘을 지닌 것이 바로 균이다.
그럼 원론적인 것으로 돌아가 보자. 애초에 유럽인들이 무시무시한 무기인 균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에 의하면 농업혁명으로 인해 유럽인들이 균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하고 있다. 농사를 짓게 되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축을 기르게 된다. 그러한 가축들로부터 균이 발생한 것이다. 대부분의 균은 가축으로부터 오게 된다. 가령 메르스는 낙타로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조류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서 오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유럽인들이 농사를 짓게 되면서 균이라는 무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도 농사를 지었었다. 다만 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는 농업이 확산되지 못했다. 세계지도를 보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라는 대륙은 종으로 긴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유라시아는 횡으로 길다. 종으로 긴 아메리카, 아프리카인 경우에는 지역마다 위도가 다르기 때문에 위도에 따라서 기후, 토지, 땅의 상태가 전부 다르다. 즉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전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횡으로 긴 유라시아 대륙 같은 경우에는 모든 지역이 같은 위도상에 있기 때문에 지역이 달라도 유사한 기후와 토지, 땅의 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농업이 확산될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에는 가축의 종류도 많았다. 개, 소, 돼지 등등 대략 13가지 종류의 가축이 있었다. 하지만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가축이 라마라고 하는 포유류 오직 한 가지였다.
이전에 말했듯이 균은 가축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한 종류의 가축만 있었기 때문에 한 가지의 균만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유럽인들은 13가지 종류의 가축이 있었기 때문에 13가지의 균들을 몸에 내재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있던 원주민들의 95%가량을 균으로 몰살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큰 사회적 이슈이다. 언론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총, 균, 쇠라는 책에서도 말했듯이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균은 사람을 죽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쓰였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봤을때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우리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더군다나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직 완전한 치료제나 백신 또한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더욱더 조심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전글남자입니까? 20.03.07
- 다음글고통의 문제 - C. S. 루이스 20.03.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