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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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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선국
댓글 0건 조회 5,835회 작성일 20-03-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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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류성룡

 역사를 경계하여 미래를 대비하라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 년 전 일본은 침략으로 임진왜란이 발발하였다. 임금은 도성을 버리고 피난을 갔고, 약 7년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되었다. 임진왜란 시기에 조선의 재상으로 조정과 백성, 군무를 담당했던 류성룡은 전쟁이 끝나고 난 뒤 징비록을 집필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나는 지난 일을 경계하여 앞으로 후환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한다’ 이것이 내가 징비록을 지은 까닭이다.”

 류성룡은 임진왜란 중에 겪은 일들이 이후에도 충분히 다시 일어날 수 있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손들이 경계해야 할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그가 해야 했던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가 항상 좋은 방향으로만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류성룡은 책을 통해 후대의 우리에게 일종의 경고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징비록을 읽기 전에는 임진왜란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 당시의 재상이 쓴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징비록을 읽다 보니 임진왜란이 우리나라의 존폐를 결정할 수도 있었던, 중요한 사건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의 평화로 인한 전쟁에 대한 준비 부족,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 부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조선은 전쟁으로 인해 참담한 피해를 입게 된다. 백성들이 굶어 죽어가고, 서로를 잡아먹기까지 하는 일들이 성행했다고 한다. 류성룡도 그 당시 조선의 재상으로서 절대로 이런 잘못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징비록을 통한 자기반성 그리고 이순신의 발탁 등 여러가지 다른 부분에서는 존경받아야 할 위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한국과 다르지 않다.’ 징비록을 읽고나서 생각했다. 일본은 전쟁가능 국가로의 길을 가고 있으며 중국 역시 군사력 증강을 통해 패권국가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북한, 미국까지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다. 류성룡의 징비록은 현재 서점에서도 베스트셀러로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무덤에 있는 류성룡은 현재의 한국을 보며 웃을 수 있을까? 국제정세에 대한 기민한 이해, 나라의 기강을 잡는 일, 나라의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는 일, 공적에 따라 공평하게 상을 주고 죄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하는 일. 어느 시대에나 필요한 기본적인 일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각국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최고 수준의 의료강국으로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에 의한 집단감염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아직도 바이러스 확진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격리중이라는 뉴스를 보면 화가 난다. 해당 도시의 시장은 병석이 부족하다는 말만 언론을 통해 되풀이하며, 진전은 없어 보인다. 메르스,사스 등 충분히 많은 사례가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사례를 통한 학습은 없었던 걸까. 이번 코로나사태도 언젠가는 종료될 것이다. 우리사회 전체는 류성룡이 징비록을 썼던 마음으로 이번의 사태에 대해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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