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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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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종수
댓글 0건 조회 781회 작성일 26-03-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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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제국의 미래

최지웅

 

최근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세계가 빠르게 격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가장 먼저 유가가 상승하면서 평소보다 거리가 멀더라도 리터당 10원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아가게 되었고, 전쟁 직전까지 국내 증시는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아 이에 편승하여 투자를 시작했으나 3월 초 연휴가 끝난 직후 개장하자마자 급폭락을 맞이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지만, 과거의 판단에 후회보다는 소중한 세상살이 교훈을 얻었음에 감사하며 위안을 삼고 있다. 이렇게 지구 저편에서 일어난 일들이 어느 한 개인의 삶에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주는 요즘을 보면서, 촘촘하고 치밀한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과거보다 발전된 과학기술의 힘으로 더 큰 파장을 일으켜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국가간 전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류의 역사를 보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손해보다 전쟁의 목적을 달성함으로써 권력 집단이 얻는 실질적인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되면 전쟁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떻게 보면 속물적인 이유만으로는 다수로부터 윤리적인 질타를 받을 수 있기에 여러 다른 명분을 추가하여 전쟁의 명분을 포장하고 정당화시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있어왔던 일이다.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영원한 것은 오직 이익뿐이다’.

헨리 존 템플, 전 영국 총리

 

고찰을 해보면, 국가 간의 대립과 달리 개인 간의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감정적인 부분도 크게 차지하는 듯하다. 나에게 물리적인 피해는 없지만, 말로써 정신적인 상처를 받았거나 모욕감을 느꼈을 때 그와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는 이유가 충분히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어렸을 때를 회상하면서 성인이 된 지금과 비교해보면, 나이가 들고 사회를 겪으면서 내성이 생기는 듯하다. 더 큰 화를 초래하기 전에 이건 그저 일시적인 노이즈처럼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시간만 잠시 흘러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평소처럼 지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나의 실질적인 이익이 침해되었거나 재산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벌어진다. 이때는 인간의 본성이 작용하는 것에 더하여 공식적인 갈등의 명분이 생기기 때문에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진화한다. 이는 개인의 경우를 초월하여 조직과 국가 단위에서도 통용되는 것임을 지난 모든 인류의 전쟁사에서 발견할 수 있다.


‘군주가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인의 재산에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군주론’ 중에서 -니콜로 마키아벨리

 

책이 출판된 시점은 올해 1월로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군사적인 충돌 이전이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정보 분석업무를 하는 작가는 오늘날 세계의 움직임을 통찰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석유’ 라는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원의 흐름을 보면 지금 정세는 정말 갑작스럽고 우발적인 해프닝이 아닌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축적된 갈등에서 비롯되었으며 더 나아가 이미 예정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내가 그동안 관심이 부재하고 무지했을 뿐, 저자는 책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들을 직접 인용하며 그 근거를 들었다.

 

‘달러의 가치를 유지시킨 것은 각국이 국제 교역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필수 자재, 

무엇보다 석유를 구매하는 데 미국의 통화를 이용해야 했다는 점이다’.

‘탄소 민주주의’ 중에서 - 티머시 미첼

 



‘문명과 문명 사이의 자원 전쟁으로, 결국 세계 최대의 유전을 서구의 군사력에 안보를 의탁하는 사우디와 아랍 토후국들이 관리하느냐, 

아니면 반서구적인 국가들이 관리하느냐를 둘러싼 대립이다’.

‘문명의 충돌’ 중에서 -새뮤엘 헌팅턴

 


 현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우리 나라를 비롯한 다수 국가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60% 이상이 이곳을 지나기 때문에 우리에겐 상당히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은 관련된 주요 동맹국들에게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현재의 상황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게 종료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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