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오츠 슈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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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오츠 슈이치
사람은 누구나 결국엔 죽게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죽음에 대해 무감각하다. 나 역시 그렇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쁘고, 현재 특별히 가지고 있는 질병이나 건강문제가 없기 때문에 딱히 죽음에 대해 고민하거나 생각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영원할 수 없고, 그 끝은 죽음이기에 한번쯤 그 의미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두 살배기 딸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코로나바이러스는 아니다.)으로 몇일 동안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다행히 금방 나아서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다. 병원에서 아이를 간병하는 동안 병원에 입원중인 다른 환자들도 많이 보게 되었다. 조금 있으면 퇴원할 것 같은 건강해 보이는 환자부터 얼굴 빛이 굉장히 어둡고 건강이 나빠 보이는 환자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여러 명의 환자들을 보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병원에서 먼저 죽음에 대해 잠깐 생각을 했었다.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죽는다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될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잠시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봤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가 약 1000여명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마지막에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말하는 책이다. 일단 1000여명의 죽음을 경험했다는 부분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는 몇일동안 딸을 간병했던 병원에서의 경험도 사실 힘들었다. 아픈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 역시 기분이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호스피스 전문의라는 직업은 사명감 없이는
하기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면서 후회를 한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근접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후회하기 때문이다. 후회의 이유는 평소에 사랑했던 가족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 부족해서, 진정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해서, 일만 열심히 하느라 본인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해서.. 등등 총 25가지 정도의 후회와 사례가 있다. 내 생각에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인생 전부가 아닌, 하루만 생각해봐도 후회되는 일을 만드는 것이 인간이고 그 후회자체가 바로 우리의 삶인데, 어찌 인생전체를 두고 후회 없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을까…. 그러나 후회가 적은 사람은 있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후회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평소에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다. 인생의 끝에서 이런 사소한 부분들에 대해 후회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우리의 삶이 유한하다고 생각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삶의 유한함을 인지하고, 쉽지는 않겠지만 하루 하루를 소중히 생각하며 배려하는 삶을 산다면 죽을 때 후회도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 저녁에 나의 부인과 딸, 그리고 부모님에게 어렵겠지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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