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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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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의준
댓글 0건 조회 5,321회 작성일 19-11-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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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저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관이 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가치관, 기준을 통틀어 그들의 '프레임'이라고 해보자. 그들은 어떤 일을 판단할 때 그들의 프레임에 근거해서 판단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대로 일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각자의 프레임을 갖고 살아가는 이유는 그들의 프레임이 옳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이 정말 타당한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람들의 생각, 즉 프레임이 옳지 않아 프레임 전환이 일어난 경우가 있다. 가령 '지구 구형론'을 들 수 있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땅이 평평하며, 땅의 가장자리로 가면 낭떠러지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즉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면 보이지 않는 이유가 해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탈레스(BC 624 ~ BC 545?)가 지중해를 항해하면서 관찰을 했다. 그는 땅의 모양을 근거로 땅은 원형 방패처럼 가운데가 부풀어 오른 원반형이라고 말하며 주위의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로 빠뜨렸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BC 570 ~ BC 490)였다. 그는 지구가 둥글며, 완전한 구형이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지구는 평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은 결국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 중에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소설은 주인공 김병주의 생각을 기준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연쇄살인범인 김병주는 어느 날 또 한 명의 여자를 죽이게 된다. 자신이 죽인 여자는 자신의 딸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김병주는 그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그녀의 딸, 은희를 입양하여 지극정성으로 키우게 된다. 어느 날 은희는 자신의 애인이라며 박주태를 김병주에게 소개해준다. 살인자는 살인자를 알아본다며, 김병주는 박주태가 딸 은희를 노리고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 김병주는 연쇄살인범이지만 살인을 멈춘 독특한 이력의 알츠하이머를 앓는 살인자이기도 하다. 김병주는 은희를 입양해서 키우게 되고 교통사고를 당한 후 뇌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살인에 대한 욕구를 자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박주태를 보고 자신과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게 된다. 김병주는 박주태가 은희의 연인으로 나타나면서 은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그를 죽여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그만의 허상이었다. 알츠하이머라는 병 때문인지 그는 그만의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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